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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하고 세밀한 묘사 … 18세기 기록화 특징 담긴 걸작

기획연재 │ 부산의 문화재 ③ - 보물 제1809호 칠태부인경수연도

내용

보물 제1809호 `칠태부인경수연도(七太夫人慶壽宴圖)'는 1691년(숙종 17) 왕의 명령과 보조를 받아 재신(宰臣·당상관 이상으로 핵심 요직을 맡은 신하)과 종신(從臣·언관이나 승정원, 경연에 관계하는 신하)의 어머니 가운데 70세 이상인 태부인 일곱 명의 경수연(장수를 축하하기 위해 베푼 잔치)을 치른 후 기념으로 제작한 그림을 모본(母本)으로 1745년 이전 어느 시점에 새롭게 제작한 작품이다.


보물 제1809호 칠태부인경수연도

보물 제1809호 `칠태부인경수연도(七太夫人慶壽宴圖)' 세부.

 경수연도는 양로(養老)를 중시한 조선시대의 대표적 사가행사도(私家行事圖)의 일종이다. 연회를 표현한 그림과 연회 참석자의 좌목(座目), 사전(謝箋) 및 서(序)로 구성된 권축(卷軸·두루마리)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은 정밀화의 구도상 도화서 화원이 그린 것으로 추정한다. 행서체로 쓴 글씨는 표암 강세황(豹庵 姜世晃)이 썼다.
 이 작품은 유연하면서도 차분한 필선, 변화 있는 세부 표현, 행사 내용의 요약적인 전달력 등을 갖추고 있어 회화적으로도 우수한 행사기록화로 평가된다. 가로로 길게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횡권(橫卷) 형식을 취했는데, 순서에 따라 작품을 전개시킨 방식은 아주 드문 경우다.

 이 작품에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문필가 강세황(姜世晃·1713∼1791)의 33세 때 필적이 포함되어 있어 작품 제작 시기를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강세황의 30대 초반 필적을 볼 수 있어 그 가치가 크다. 글은 연회가 베풀어졌을 당시 홍문관 부제학이었던 권해(1639∼1704)가 지었다. 권해의 증손인 권조언(權朝彦·1710∼1778)의 부탁으로 1745년 음력 7월 강세황이 쓴다는 내용이 있어 연회가 베풀어진 후 54년 만에 기록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까지 전해오는 경수연도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 중의 하나로 주목되는 작품이다.


 `칠태부인경수연도'는 회화적으로 우수한 기량이 돋보이는 등 당시 기록화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부산박물관 부산관 미술실에 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원본은 부산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 칠태부인경수연도(七太夫人慶壽宴圖)
▷보물 제1809호
▷국가문화재 지정일:2013년 11월 13일
▷제작 시대:18세기 전반
▷소장:부산박물관(남구 유엔평화로 63)


                                                                                                                                                               김영주_funhermes@korea.kr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20-04-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00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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