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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음식점, 이젠 신발신고 들어가요 …음식점 입식 좌석으로 골목상권에 새바람

음식점 65개소 입식 식탁 교체 …경영 컨설팅도 지원해 만족도 높아

내용

이십대 여성 직장인 박소연 씨는 점심 식사 시간이 꽤 곤혹스럽다. 가끔 있는 직장 회식도 마찬가지다. '밥 먹으러 회사에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은 가장 즐거운 시간. 그런 시간이 곤혹스럽고 불편한 이유는 다름 아니라 좌식 식당 때문이다.
박 씨는 서구식 입식 생활이 몸에 밴 세대다. 어릴 때부터 침대, 식탁, 소파와 의자를 사용했다. 박 씨뿐 아니라 또래 친구들 대부분이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다. 이들 세대에게 입식 생활은 일상 그 자체였다.


 

​ 소확행 사업의 지원을 받아 입식 식탁으로 바꾼 한 음식점 모습.


"밥 먹기 불편" 이유 입식 세대 외면
박소연 씨가 점심 식사 시간을 괴롭다고 말하는 이유는 이 같은 성장 배경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직장 주변 식당 중에는 좌식 식탁을 사용하는 곳이 꽤 많은 탓이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것도 내키지 않았지만 그보다 더 고욕인 건 바닥에 앉아서 밥을 먹어야 한다는 것.
직장 동료들과의 점심시간이나 회식 자리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 방석을 깔고 앉아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았다. 바닥에 앉아서 밥을 먹었던 경험이 거의 없는 박소연 씨는 여간 곤혹스럽지 않았다. 무엇보다 앉는 자세가 불편했다. 등받이가 없어서 기댈 수도 없었고, 어떤 자세로 앉아 있더라도 불편했다. 어쩌다 치마를 입은 날에는 더 힘들었다. 점심시간이 고역이었다.
자세가 불편하니 소화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았다. 또 불편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비명을 지른 적도 있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박소연 씨는 좌식 테이블을 사용하는 식당은 의식적으로 피하게 됐다.


입식 식탁으로 바꾼 후 손님 반응 좋아
입식 세대의 등장은 식음료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좌식 식탁을 고수하고 있는 식당은 매출 감소가 피부에 느껴질 정도였다.
미미복국(남구 대연동) 이현주 사장은 최근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좌식 식탁을 입식 식탁으로 바꿨다.
"요즘 손님들은 바닥에 앉는 걸 엄청 싫어합니다. 오시는 손님마다 불편하다고 해서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릅니다. 그나마 우리나라 사람들은 불편해도 그럭저럭 견딜 수 있지만, 외국인들은 굉장히 힘들어 했습니다. 불편한 좌석 때문에 밥 한 끼 편하게 못 드시게 하는 거 같아 많이 미안했지요."
이현주 사장은 부산시가 소상공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외식문화 개선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한 '우리 동네 음식점 입식좌석 개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식탁을 바꿀 수 있었다. 이 사장은 이번에 식탁을 바꾸면서 정치와 행정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거의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는 식탁 교체 비용도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기 일쑤라는 것이다.

'우리 동네 음식점 입식좌석 개선 지원사업'은 민선 7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확행'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현재까지 음식점 65개소 선정 및 지원을 완료했다. 선정된 업체는 300만 원 한도 안에서 식탁, 의자를 지원받아 입식 음식점으로 탈바꿈했다.
주목할 점은 이들 업체에 공급된 식탁과 의자를 지역 업체에서 생산·판매된 제품을 사용해 부산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설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경영컨설팅 등 전문가 상담도 함께 이뤄졌다. 사업에 선정된 업소 대부분이 영세한 자영업으로 시설 지원과 함께 실시된 경영컨설팅까지 더해져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졌다.


고객 만족 높고 노동강도는 줄어
미미복국 이현주 사장은 "경기가 어려운 요즘 소상공인을 위해 입식좌석으로 개선해 주셔서 감사하다. 손님도 좋아하고 일하기(서빙)에도 편리해 다른 음식점에도 추천하고 싶다"고 지원사업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박세간 전 한국외식업중앙회 부산지부 사무국장은 "입식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업소 규모와 매출이 영세해 엄두를 못낸 업체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지원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이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사무국장은 "앞으로도 영업주들이 원하는 실질적인 지원사업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중소상공인지원과는 "생각보다 훨씬 더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 동네 음식점 입식좌석 개선 지원사업'의 부산시 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중이다. 예상을 훨씬 웃도는 호응에 힘입어 고정 사업으로 전환돼 각 구·군 환경위생과로 사업이 이관된 상태다. '우리 동네 음식점 입식좌석 개선 지원사업'에 관심있는 소규모 음식점은 사업지 구·군 환경위생과로 문의하면 된다. 올해 안에 추가 200곳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 홈페이지(www.busan.go.kr)를 참조하거나, 구·군 환경위생과에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시의 소확행 프로젝트의 하나인 '우리 동네 음식점 입식좌석 개선 지원사업'은 소상공인들에게는 새로운 영업 전망을 수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사진은 사업 수혜 한 입시기 좌석으로 바꾼 모습).


 

김영주 기사 입력 2019-11-08 다이내믹부산 제201911호
자료출처 : 다이내믹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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