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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연재

“아이돌 율동쯤은 우리도 따라 할 수 있어요!”

막내가 ‘61세’ … 6070 멤버들이 결성한 ‘실버돌’ 활약 화제

내용

동구 자성대노인복지관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실버돌 프로젝트’가 화제다. 자성대노인복지관에서 결성한 ‘실버돌’ 멤버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 동구 자성대노인복지관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실버돌 프로젝트’가 화제다. 자성대노인복지관에서 결성한 ‘실버돌’ 멤버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옆으로 퍼지세요! 뒷줄 앞으로! 파도타기 하세요!” 

강사가 시키는 대로 열댓 명 어르신들의 율동이 이어진다. ‘V’자로 벌리기도, ‘1’자로 서기도 하며 호흡을 맞춘다. 음악에 맞춰 허리 돌리고 팔다리 들고 내리는 동작이 가뿐하다. 영판 아이돌 댄스다. 멀리서 보거나 뒷모습만 보면 아이돌이 뮤직에 맞춰 맹연습하는 줄 알겠다.

‘어르신 아이돌.’ 아이돌은 아이돌인데 연배가 좀 지긋하다. 예순하나에서 일흔일곱 사이다. 나이는 숫자일 뿐 열정은 여느 아이돌 못지않다. 그러한 열정은 창작 연습곡 ‘위 아 스타’ 가사에 잘 나타난다. ‘하루가 너무도 짧아. 할 것이 많아. 세상에 태어나 먹을 것도 넘치지. 어릴 땐 몰랐고 젊을 때는 못 했지. 얘들아 이제야 느껴 행복이란 것. 위 아 스타, 위 아 스타.’


어르신 활력 되찾는 ‘실버돌 프로젝트’ 

“어르신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활력을 찾아드리고도 싶었고요.” 

동구 자성대노인복지관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실버돌 프로젝트’가 화제다. ‘실버돌’은 노인을 뜻하는 ‘실버’(Silver)와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젊은 연예인을 뜻하는 ‘아이돌’의 합성어다. 자성대노인복지관 이상욱 팀장은 어르신 자존감 회복에 무게중심을 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어르신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활기찬 노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시작은 올해 2월. 공개오디션으로 끼가 넘치는 어르신 12명을 선발했고 지난 3월 3일부터 매주 토요일 연습에 들어갔다. 전문가가 작사하고 작곡한 창작곡 ‘위 아 스타’와 인기 아이돌 악동 뮤지션, B.A.P 등의 노래를 틀어 놓고서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트로트 세대라서 처음엔 낯설고 서툴렀지만, 이내 적응했다. 원래가 끼로 똘똘 뭉친 이들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재밌어요. 나이가 있으니 몸은 잘 따라주지 않지만, 마음은 아이돌입니다. 우리끼리는 ‘할매돌’이라 부르지만요.”

실버돌의 가장 연장자인 멤버는 정지연 여사. 올해로 일흔일곱이다.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 여사의 넘치는 끼는 얼굴과 맵시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실 정 여사만 그런 것도 아니다. 실버돌의 모든 멤버들은 우열을 가리지 못할 만큼 끼가 넘친다. 누구는 난타 실력이 수준급이고, 누구는 왕년에 가수 했다고 우겨도 될 정도로 노래와 춤 실력이 빼어나다.

일흔한 살 김영기 선생 역시 끼가 넘친다. 왕년에는 노래 교실에서 꽤 인기몰이를 했다. 넘치는 끼는 옷차림에서도 나타난다. 분홍색 재킷에 빈티지 중절모, 선글라스까지 거의 연예인이다. 끼가 넘치고 멋쟁이기는 실버돌 멤버 모두가 그렇다. 곽영숙(77), 김명심(75), 여성자(70), 이영남(68), 신영희(67), 김점옥(66), 박정규(63), 이혜숙(62), 성수야(61) 멤버까지 이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면 번쩍번쩍 빛이 난다. 다들 부러워한다. 

 

 

 

12명의 멤버로 구성된 실버돌은 매주 토요일 연습을 진행한다(사진은 강사의 지시에 따라 맹연습 중인 실버돌 멤버들). 

12명의 멤버로 구성된 실버돌은 매주 토요일 연습을 진행한다(사진은 강사의 지시에 따라 맹연습 중인 실버돌 멤버들). 

 

 

 

치열한 오디션 거쳐 선발 … 11월 공연 맹연습 

“TV에 나온 걸 보고 다들 부러워해요. 어르신들은 뿌듯해하시고요.”

사상 최고의 폭염이라던 지난 여름에도 비지땀 맹연습했으니 입소문이 날 만큼 났을 터. 부산MBC에서 어르신 아이돌 이야기를 방송했다. 어르신 아이돌 방송은 같은 세대 부러움을 자아낸 것은 물론 젊은 세대 공감으로 이어졌다.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가 하나의 주제로 다가가고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다. 이상욱 팀장은 이를 ‘1‧3세대 공감’이라고 표현한다. 

연습의 결실은 공연! 공연도 당연히 예정돼 있다. 오는 11월 22일 동구청 대강당에서 발표회를 한다. 무대에 선다는 게 떨리기도 하지만, 워낙에 끼가 넘치다 보니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날이 기다려지기도 한다. 불러 주면 어디든 못 가겠나 싶다. 자성대노인복지관은 공연 장면을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 온라인 음악 서비스 멜론, 홈페이지 등에 올릴 예정이다. 이 팀장이 언급한 1‧3세대 공감의 폭을 넓히려는 의도다.

 

한 명 한 명 개성 넘치는 멤버 … 청년 못잖은 파워풀 에너지 무장

“간단한 동작을 계속해서 반복하도록 안무를 만들었습니다. 연세가 무색하게 동작을 습득하시는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오디션을 통과한 분들이라 저마다 기본기를 갖추신 거죠.”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문화예술경영대학원에 다니는 전원빈 강사는 1994년생. 젊디젊지만 나이가 세 배나 되는 어르신들과 스스럼없이 지낸다. 연습에 들어간 지난 3월부터 꼬박 8개월을 같이 지낸 사이니 은근슬쩍 말도 놓아 가면서 손녀처럼 살갑다. 트로트와 K-POP 리듬이 완전히 다른데도 잘 따라오시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감사하다. 처음보다 밝고 건강한 어르신을 대하면 보람이 크다.

“돌리세요! 돌리세요! 밑으로, 밑으로! 위로!” 

연습은 쉬지 않고 이어진다. 3시 10분에 시작한 연습이 중간 휴식도 없이 4시 30분까지 이어진다. ‘좀 쉬었다 하자’는 말이 나올 법한데 모두 연습에 열중이다. 왼손을 들어야 하는데 오른손을 드는 아이돌, 팔을 밑으로 한 번 더 돌려야 하는데 위로 돌리는 아이돌. 그러거나 말거나 창작곡 ‘위 아 스타’는 경쾌하다.

‘나는야 이름하야 실버돌이지. 얘들아 좀 들어봐봐, 우리 이야기. 위 캔 두잇, 위 캔 두잇. 위 스틸 러브 라이크 영, 위 스틸 러브 라이크 영.’

동길산 기사 입력 2018-11-06 부산이야기 11월호 통권 145호
자료출처 : 다이내믹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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