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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연재

자유의 가치·평화의 소중함 일깨우는 길

UN기념공원·평화기념관 … 6·25전쟁 참전 유엔군 희생 기려 부산박물관·일제강제동원역사관 … 일제강점기 상흔 생생한 ‘강제동원 역사’

내용

국화꽃이 만개한 UN평화공원. 

▶ 국화꽃이 만개한 UN평화공원.


 

 

남구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부산 역사를 품고 있는 부산의 보물 창고 같은 곳이다. 부산의 유물을 만나볼 수 있는 부산박물관과 일제강점기의 아픈 과거를 기록하고 있는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6·25전쟁 당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했던 전 세계 젊은이들의 헌신 역사가 묻혀있는 UN기념공원, 이들의 숭고한 의지와 유엔의 활약 등을 소개하고 있는 UN평화기념관 등이 평화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 2009년 6월, UN기념공원을 중심으로 인근 약 57만㎡ 지역이 ‘UN평화문화특구’로 지정됐다. 유엔으로부터 유엔 명칭 사용을 허가받은 곳은 전 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이번 호 ‘걸어서 만나는 부산 역사’에서는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UN평화기념관을 거쳐 UN기념공원과 UN평화공원을 돌아보고, UN조각공원과 부산박물관 일대를 걸어본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일제강점기 우리 역사의 아픔을 조명하고 세계 평화에 대한 교육의 장 제공을 목적으로 2015년 12월 10일 개관했다. 

▶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일제강점기 우리 역사의 아픔을 조명하고 세계 평화에 대한 교육의 장 제공을 목적으로 2015년 12월 10일 개관했다.



 

함께 기억해야 할 역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가을이 깊어 익을 대로 익은 이즈음의 부산이다. 주말이면 곳곳에서 가을을 만끽하는 시민들로 붐빈다. 특히 드넓은 공원 지대와 다양한 역사기념 장소가 함께 어우러진 ‘유엔평화문화특구’ 지역은 많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만산홍엽의 부산, 낙엽이 흐드러진 가을을 따라 길을 나선다. 마을버스에 몸을 싣고 잠시 고개를 오르니 국립일제강제동원 역사관 앞이다. ‘강제 동원’. 어떤 형태로 해석을 해도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단어다. 특히 이것이 우리 민족의 일이라면 더욱 가슴 먹먹한 일일 터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일제강점기 우리 역사의 실상을 조명하고 성숙한 역사의식 고취, 인권과 세계평화에 대한 국민 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2015년 12월 10일 개관했다.

총 7만5천465㎡의 부지에 7층 건물 연면적 1만2천62㎡ 규모로, 일제에 의해 강제 동원된 이들의 수기, 사진, 관련 유품과 기증품, 기록물 등을 상설전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곳곳에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의 시청각 콘텐츠와 강제 동원된 현장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도록 탄광 등을 재현하고 동원된 이들의 실상을 모형으로 전시하고 있다. 건물 7층에는 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에 대한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다.

특히 이곳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일제강점기 당시 부산항이 가진 상징적 의미와 강제동원자의 22%가량이 경상도 출신이었다는 역사성 등을 근거로 부산에 세워져 더욱 의미가 크다.

 

 

 전 세계 평화 기원 … UN평화기념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나와 근처의 ‘UN평화기념관’을 찾는다. UN평화기념관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이 땅에서 산화한 UN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세계평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4년 11월 건립됐다. UN한국전쟁관, UN참전기념관, UN국제평화관 등 총 3곳으로 나뉘어 상설전시를 하고 있다.

UN한국전쟁관은 6·25전쟁의 참상과 1953년 7월 27일 정전 협정까지의 시간들을 주요 유물, 영상을 통해 전달한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6·25전쟁 발발, 유엔의 참전 결의와 유엔군 결성, 낙동강 방어전선, 인천상륙작전 성공과 서울 탈환, 중국군의 개입과 1·4 후퇴, 정전협정의 과정 등 치열했던 6·25전쟁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전시하고 있다.

UN참전기념관에는 6·25전쟁 당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21개국의 활동상과 국가별 유물 및 기증유물이 전시돼 있다. 참전국들의 군가와 국가를 들을 수 있다. 이밖에도 참전 용사의 인터뷰 영상과 전쟁 당시 사진, 편지 등이 전시돼 있다.

UN국제평화관은 유엔의 탄생부터 세계 평화 활동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 아직도 계속되는 분쟁과 내전, 난민들의 참상과 그들을 돕기 위한 유엔의 활동을 전한다. 유엔의 평화 활동을 보여주는 영상, 난민기구와 유니세프 구호 물품 등이 전시돼 있으며, ‘트릭아트’와 ‘희망나무’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UN기념공원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 장병들을 안치하기 위해 만든 추모 시설이다.

▶ UN기념공원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 장병들을 안치하기 위해 만든 추모 시설이다.




자유·평화 가치 담은 UN기념공원 

‘UN기념공원’은 6·25전쟁에 참전, 산화한 UN군들이 영면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영국, 터키,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등 10개국 총 2천300명의 전사자들이 잠들어 있다. 폴란드 ‘아우슈비츠’나 일본 히로시마의 ‘평화기념공원’처럼 전쟁의 상흔을 딛고 오늘을 사는 모든 이들에게 평화의 소중함과 자유의 가치를 알리는 소중한 공간이기도 하다.

묘역으로 들어선다. 한눈에 펼쳐지는 장엄하고 엄숙한 묘비들의 도열. 이곳에 서면 삶과 죽음의 넘나듦, 그 경계가 보인다. 이곳에서는 삶과 죽음의 구분이 무의미하다. 산 자나 죽은 자 나 묘역으로 들어서면 마음의 평화가 깃들기에 그렇다. 가을이 깊어진 묘비 사이의 길을 따라 ‘도은트 수로’에 선다.

도은트 수로는 UN기념공원 내 전사자 묘역과 녹지 사이를 흐르는 해자(垓字)를 이르는 말이다. UN기념공원에 안장된 전사자 중 최연소자(당시 17살)였던 호주 병사 도은트 일병의 성을 따 만든 물길이다.

폭 0.7m, 길이 110m의 도은트 수로는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 즉 삶과 죽음의 경계이다. 삶과 죽음은 한 시공간 안에 공존할 수 없는 법. 그것을 알기에 도은트 수로는 이곳에 존재한다. 17세의 나이가 죽음의 시간에 갇힐 일은 아닐진대, 다시는 이 해자를 건너 죽음의 땅으로 넘어가는 젊음이 없어야 한다는 뜻을 새겨놓은 장소다.

하얀색의 탑신에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두 마리가 마치 날아오르듯 자리하고 있는 ‘유엔군위령탑’ 안으로 들어선다. 실내에는 묘역에 안장된 장병들의 사진이 전시돼 있다.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호주군의 참전 주요 역할도 알 수 있다.

‘유엔군전몰장병추모명비’로 발길을 옮긴다. 검은 오석 위에 4만895명의 숭고한 이름들을 하나하나 아로새겨 놓은 유엔군전몰장병추모명비 입구. ‘우리의 가슴에 님들의 이름을 사랑으로 새깁니다. 우리의 조국에 님들의 이름을 감사로 새깁니다’란 글귀가 가슴에 남는다.


인류 화합과 안식 기원 … UN평화공원‧UN조각공원 

UN기념공원 주위에서는 지구촌의 자유와 화합을 염원하고 인류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하는 UN평화공원과 UN조각 공원도 만나볼 수 있다. UN기념공원을 나와 이곳을 차례로 찾는다. ‘UN평화공원’은 UN기념공원 옆에 조성한 시민공원. 말 그대로 ‘영원한 평화’를 기리는 곳이다. ‘평화공원’은 평화를 지켜낸 결과물이자 평화를 향한 기록이다. 평화를 위해 산화한 젊은 영혼들의 평화에 대한 숭고함이 우리의 평화를 더욱더 값지고 고결하게 한다. 그래서 평화가 평화로운 곳, 평화 그 자체로 존재하는 공원이 UN평화공원이다.

가을을 맞은 UN평화공원에서는 국화꽃도 볼 수 있다. 각양각색의 국화들이 있는데, 수만 개의 국화에서 풍겨오는 짙은 꽃향기가 아찔할 정도다. 많은 시민들은 국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여유로운 산책도 즐기며 가을을 만끽한다.

가을이 깊은 대연수목원을 지나 ‘UN조각공원’으로 향한다. 이곳은 지난 2000년 9월 6·25전쟁 50주년 특별기획 ‘UN기념공원 국제조각 심포지엄’에 참여한 조각가들의 조각품을 기증받아 조성했다. ‘세계의 평화’와 ‘자유의 상징’이라는 UN기념공원의 뜻을 기리기 위해 6·25전쟁 참전 21개국 출신 조각가들이 힘을 보탠 것.

조각공원에 들어서면 각양각색의 의미를 담은 돌조각들이 시선을 잡아 끈다. 모든 작품들은 이념과 인종을 뛰어넘어 인류의 화합과 화해, 사랑과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부산박물관에는 총 6개의 전시실과 야외전시장이 마련돼 있다(사진은 근대 미용실을 재현한 실제 크기 모형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관람객들). 

부산박물관에는 1만1천300여 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부산 역사 일목요연 ‘부산박물관’

살짝 매운 초겨울 바람을 맞으며 ‘부산박물관’ 경내로 들어선다. 부산박물관은 부산의 역사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 전문 연구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1978년 7월 설립했다. 대지 면적 2만7천424㎡, 연면적 5천332㎡의 건물인 부산박물관에는 총 6개의 전시실과 야외전시장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구석기부터 조선 말기에 이르기까지 부산 역사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소장된 유물만 1만1천300점에 이른다.

대표적인 전시 유물로는 국보 제200호인 통일신라시대의 금동보살입상과 국보 제233호인 영태2년 명납석제호(永泰二年銘蠟石製壺) 등 국보 2점 및 보물과 부산시기념물이 있다. 전시실에는 부산지역의 역사와 관련된 각종 유물 560여 점이, 외부의 야외전시장에는 탑과 불상, 비석 등 50여 점의 석조품이 전시돼 있다.

유물은 시대별로 전시돼 있어 관람 동선을 따라가면 부산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특히 부산만의 특별한 역사인 ‘초량왜관’과 ‘조선통신사’를 비롯해 부산 근대사, 임시수도와 관련한 현대사의 기록도 이해하기 쉽도록 전시하고 있다.

최원준 기사 입력 2018-11-06 부산이야기 11월호 통권 145호
자료출처 : 다이내믹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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