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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836호 기획연재

도시의 열기 식혀주는 시원한 물줄기 사이로 달려∼

여름 특집 ② 더 즐겁고 신나는 부산 분수

내용

물이뿜어져 나온다. 세찬 물줄기는 위로 솟구쳐 오르고, 사방 옆으로 힘차게 뻗어나간다. 물줄기 사이로 아이가 뛰어든다. 또 한 아이가 뛰어든다. 순식간에 아이들은 무리가 된다. 물의 터널 속으로 뛰어든 아이들은 금방 물과 친구가 된다. 물의 손을 잡고 뻗어 나오는 물줄기 사이를 힘차게 달리고, 물방울의 겨드랑이를 간지럽히며 데굴데굴 뒹군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 물줄기가 아이들을 간지럽히는 소리, 찰박찰박 바닥을 두드리는 발자국 소리가 밝고 힘차다. 흠뻑 젖은 아이들이 활짝 웃는다. 까르르~ 까르르~ 밝고 경쾌한 웃음소리가 물줄기보다 힘차게 퍼져나간다. 물방울과 함께 솟아오르는 아이들의 웃음 위로 영롱한 무지개가 뜬다.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는 물놀이가 가능한 대표적인 바닥분수다. 분수가 내어뿜는 물줄기를 맞은 후 바다로 뛰어들 수 있다.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는 물놀이가 가능한 대표적인 바닥분수다. 분수가 내어뿜는 물줄기를 맞은 후 바다로 뛰어들 수 있다. 

 

부산의 여름풍경이 다채롭게 바뀌고 있다. 부산 곳곳에 설치된 바닥분수가 부산의 여름 풍경을 바꾸고 있는 주인공이다. 바닥에서 물이 뿜어져나오는 바닥분수가 설치, 가동되면서 새로운 물놀이 공간이 생긴 것이다. 

 

현재 부산에는 15곳의 바닥분수가 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분수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체험분수의 인기가 고공행진이다. 다대포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꿈의 낙조분수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구남로에 설치된 고운바다길분수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해운대 고운바다길분수는 미디어영상 체험을 하며 물놀이를 할 수 있다 

▲해운대 고운바다길분수는 미디어영상 체험을 하며 물놀이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바닥분수는 하루 3~4회 가동한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주말에는 가동 횟수가 좀더 는다. 가동시간은 1회 20분 남짓이다. 분수의 물줄기가 올라오는 20분동안 도심 한가운데에 신나는 물놀이장이 펼쳐지는 것이다.

 

바닥분수에서 하는 물놀이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이다. 어린이들이 다치지 않을 정도로 적정한 수압으로 물을 뿜는다. 바닥도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재질이라서 낙상 위험이 크지 않다. 안전사고에 취약한 취학 전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놀 수 있다.

 

바닥분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바닥분수에서 물놀이를 하기 위해 일부러 찾는 매니아도 생겼다. 고운바다길분수를 담당하는 해운대구 관광문화과 이석균 씨는 "주말에는 분수가 가동되는 시간마다 오는 젊은이들도 많다"고 귀띔한다. 

 

분수의 물줄기가 만든 물의 터널 아래를 질주하는 어린이들.
▲분수의 물줄기가 만든 물의 터널 아래를 질주하는 어린이들.  

 

바닥분수 물놀이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적어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바닥분수 물놀이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적어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바닥분수는 야간운영도 한다. 이글거리는 도심의 열기를 식히고, 밤마실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바닥분수만한 곳이 없다. 오색 조명으로 물들어 보라 주황 초록의 물줄기 사이를 뛰고 굴리다보면 어느새 더위는 사라진다. 밤하늘을 수굿하게 밝히는 달빛에 젖는 밤이 되면 오색으로 반짝이는 바닥분수의 불이 켜진다. 하늘의 별들이 내려와 땅 위에서 반짝이는 것 같다. 하늘에는 별빛, 땅에는 오색 물방울이 영롱하게 반짝인다. 물방울이 흩어진다. 물안개가 은하수처럼 흐른다. 은하수를 건너가는 여행자처럼 물줄기 사이를 뛰어 다닌다. 맑고 투명한 물방울이 얼굴을 적신다. 자주빛 물줄기가 발목을 적신다. 시원하게 바닥을 적셔온다. 부산의 바닥분수, 여름에 꾸는 새로운 꿈이다.

 

■ 부산지역 음악분수 및 바닥분수(자세한 일정은 해당 구군청에 문의)

장소 운영시간
서구 송도공원(송도해수욕장1) 오전 11시, 오후 2·5·7시
송도해수욕장2
부산진구 송상현광장 평일 낮 12시~오후8시 주말 낮 12시~오후 9시
남구 평화공원 평일 낮 12시, 오후 4시 주말 낮 12시, 오후 2·4·6시
사하구 다대포낙조분수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8·9시
통일아시아드공원 오전 11시~오후 5시
강서구 명지근린공원 오전 10시~오후 8시
사상구 사상근린공원 오전 11시~오후 5시
기장군 동부근린공원 낮 12시, 오후 2시 30분·5시·5시 30분
새마을공원
광장7호 낮 12시~오후 9시
광장8호
얼레공원
뒷골공원
해운대구 고운바다길분수 체험분수: 매일 오후 3·4·5·7시 50분
미디어영상 및 체험: 매일 오후 8시 30분·9시 30분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8-07-2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3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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