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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16년 7월호 통권 117호 부산이야기호 기획연재

아침이 아름다운 빛과 물의 도시 관광·쇼핑·의료 명품도시 발돋움

I♥Busan / 우리 사는 부산 / ⑯ 기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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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내용

기장은 아침의 도시다. 부산에서 아침이 가장 일찍 열리는 도시가 기장이다. 부산의 가장 동쪽, 동부산에 있는 까닭이다. 기장군이 내세우는 기치도아침이 좋은 도시. 아침이 좋은 도시답게 기장은 빛이 넘치고 기운이 넘친다. 기장의 , 기장의 기운은 부산의 , 부산의 기운이 되어 우리 사는 부산을 오늘 다르게 하고 내일 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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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은 이름과 디자인이 독특한 등대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물빛·산색·인심 고운 도시

흔히들 기장은 가지가 곱다고 한다. 가지는 물빛과 산색과 인심이다. 인심은 그렇다 치고 물빛과 산색이 고운 왜일까. 기장은 물도 많고 산도 많기 때문이다. 기장은 하천이 많아 물이 많다. 하천 발원지는 산과 사이 샘이나 계곡, 산은 장산에서 달음산까지다. 봉대산이며 망월산이며 산성산이며 부지기수로 이어진다
 

하천의 물은 기장 바다에 닿는다. 기장 바다의 해안선은 40.7, 기장읍 공수마을에서 장안읍 고리마을까지다. 기장 바다에 닿는 하천 가운데 굵직한 것만 자그마치 다섯이다. 장안천·좌광천·일광천·청강천·송정천이 그것이다.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은 일찍이 갯마을과 포구가 들어섰다. 그래서 기장에는 포구가 많다
 

기장은 포구의 도시다. 부산에서 포구가 가장 많다. 2013 기준 부산의 포구는 모두 49. 18곳이 기장에 있다. 다음이 강서 13, 사하 5곳이다. 포구는 경제와 관광 가지 면에서 미래 부산의 소중한 자산이다. 동부산권과 기장의 중요성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이유다
 

기장 포구는 옛날부터 유명했다. 조선시대 기록인기장읍현지 기장9포가 언급된다. 기장군과 해운대구 경계인 송정 가을포, 공수마을 공수포, 기장읍 신암과 대변 일대 무지포, 일광면 이천리 이을포, 일광면 이동리 기포, 일광면 동백리 동백포, 일광면 문동리 독이포, 장안읍 월내리 월내포, 장안읍 고리 화사을포가 기장9포다. 기록엔 기장읍 죽성리 두모포, 일광면 학리 항곶포, 장안읍 임랑리 임을랑포, 일광면 칠암리 칠암외포도 나온다. 예나 지금이나 기장은 포구의 도시다


지역 특성·디자인 살린 등대 가장 많아

포구의 도시 기장은 등대의 도시기도 하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다. 포구마다 등대가 있으니 자연히 등대도 가장 많다. 칠암포구에선 등대 다섯이 한꺼번에 보인다. 참고로, 우리나라 대도시 가운데 등대가 가장 많은 곳이 부산이다. 바다를 끼지 않은 서울과 대전, 대구, 광주를 제외하고 인천과 견줘도, 울산과 견줘도 부산 등대가 월등히 많다. 2013 현재 부산 66, 울산 49, 인천 35개다. 부산은 등대의 도시고 기장은 부산에서도 등대가 가장 많다
 

기장 등대가 돋보이는 이유는 있다. 전국에서 조형등대가 가장 많다. 조형등대는 등대 고유 기능에다 지역 특성을 살린 디자인 개념이 들어간 등대다. 그래서 등대 명칭이나 디자인이 독특하다. 전국 조형등대 스물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부산에 있고 부산 절반 이상이 기장에 있다. 젖병등대, 차전놀이등대, 천하대장군·천하여장군등대, 월드컵등대, 야구등대, 갈매기등대, 붕장어등대다
 

야구등대가 생기고 나서 계속 만선이랍니다.” 칠암 야구등대 명예 등대장인 부산관광공사 최부림 팀장은 야구등대의 기운을 받아 지역경제가 살아났다며 조형등대를 치켜세운다. 야구등대는 글러브와 , 배트를 조형화했다. 연화리 젖병등대는 영판 갓난애 젖병이다. 부산이 신생아 출산율 전국 최하위였던 2009 세운 이후 영험을 봤는지 지금은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기장은 해수욕장도 빼어나다. 빼어난 해수욕장이 군데나 있다. 임랑·일광 해수욕장이 그것. 군데 해수욕장이 있는 지자체는 기장과 해운대뿐이다. 임랑해수욕장과 일광해수욕장은 동해안 기질을 고스란히 간직해 망망대해 물빛이 깊고 모래가 보드랍다. 민박시설이 있어 대학생이나 젊은 직장인이 단체로 찾는다. 매년 71 개장한다. 임랑해수욕장은 부산을 대표하는 걷기 좋은 탐방로인 갈맷길 시작 지점이다. 그루 아름드리 해송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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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가 사찰 해동용궁사는 빼어난 풍광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불의·비정상 용납 않는 기질의병·독립투사 다수 배출

국립수산과학원은 한국 수산과학의 메카. 한국 수산의 미래를 열어 간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있는 곳이 기장이다. 기장 바다 입지 조건이 그만큼 빼어나단 방증이다. 과학원 바로 옆은 용궁사. 산중 사찰이 아니라 바닷가 사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비상하다. 평일 휴일 가리지 않고 관광객이며 불자가 넘친다
 

기장을 대표하는 절이 있다. 내륙 깊숙이 자리 잡은 불광산 장안사는 신라 문무왕 13(673)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대웅전과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국가가 지정한 보물이다. 대웅전이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집이라면 장안사 길목 느티나무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다. 1300살쯤 되신다
 

기장군은 1914 동래군, 1973 양산군에 편입됐다가 1995 부활했다. 차성(車城) 고려시대 기장의 별칭이다. 일광해수욕장 삼성대 역시 역사가 고려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대(三聖臺) 성인의 발길이 머문 . 성인은 고려 삼은(三隱)이다.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도은 이숭인이다
 

삼성대에는 시비 기가 있다. 고산 윤선도 시다. 조선 3 가인으로 알려진 윤선도 시비가 여기 있는 것은 그럴 만한 연유가 있다. 일광 부근 죽성리는 윤선도 유배지다. 입바른 소리를 잘했던 윤선도는 집권층의 미움을 곧잘 샀다. 16년의 유배 생활 4 7개월을 기장에 있었다.
 

이외에도 기장 유배 문인이 적지 않았다. 기장이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갯가란게 작용했다. 기장의 유배문학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유배 문인의 꼿꼿한 기상은 면면히 이어져 임란 의병운동,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등으로 이어졌다
 

지금은 무궁화꽃 무성한 한여름. 무궁화는 100 동안 피지만 꽃은 하루살이다. 매일 피고 매일 진다. 그래서 일일화(一日花)라고도 한다. 해를 섬기지 않는다 해서 해바라기와 달리 충절과 지조의 표상이다. 윤선도가 기장에서 영일일화(詠一日花, 무궁화를 노래함) 시는 자신의 충절과 지조를 노래한다
 

甲日花無乙日輝(갑일화무을일휘一花羞向兩朝暉(일화수향양조휘葵向日日如馮道(규향일일여풍도誰辨千秋似是非(수변천추사시비)-오늘 꽃이 내일 빛나지 않는 것은  꽃으로 해를 보기 부끄러워서네. 해바라기는 해를 날마다 풍도처럼 바라보니 천추의 시비를 누가 분별하리오.’ () 해바라기, 풍도(馮道) 처세술이 능했던 중국 재상이다
 

기장은 기질적으로 반골이다. 불의나 비정상을 용납하지 않는다. 바른말 해서 유배 선비 기질이 기장의 땅과 물에 스며들었다. 반골 기질은 임진왜란 의병으로,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로 나타났다. 철마면 구산단(의용당의열사·사정단(상현당백산단(덕수당), 정관면 이현사·다산단, 일광면 영모재 등이 임란 공신을 모신 곳이다. 지역 유지와 함께 기장 사립학교인 보명학교() 명정의숙() 세운 권상중 선생과 선생의 권은해, 박세현 교장, 대한민국 초대 국회부의장 김약수 형제, 오신근, 오기원, 김도엽 가족 9 등은 독립운동사에 길이 이름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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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적·유물의 보고인 기장에 생활유물들을 전시하는 정관박물관이 2015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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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장에는 현재 20군데 넘는 도요에서 도자기를 굽고 있다(사진은 기장의 유구한 도자 역사를 눈에 있는 기장도예관). 

 

유적·유물의 보고도요로도 유명

기장은 유적·유물의 보고다. 개발의 바람이 도심보다는 불어 보존도 있다. 청동기 시대 유물인 철마 선돌을 비롯해 성터, 봉수대, 기장향교, 장관청, 기장읍성 공덕비군, 황학대, 시랑대와 오랑대 등은 기장을 고색창연하게 하고 아기자기하게 한다. 기장 월내 보부상 행수 배상기 비석은 다른 지역에선 보기 드물다. 행수는 보부상 우두머리를 일컫는다. 행수 공덕을 기리는 비석은 다른 지역에도 더러 있지만 사람을 기리는 비석이 기나 되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월내어린이공원 입구에 있다
 

기장은 도요(도자기 굽는 가마)로도 유명하다. 옛날부터 그랬다. 기장 곳곳에서 도자기 파편이 출토되며 현재 스무 군데 넘는 데서 도자기를 굽는다
 

기장은 풍부한 연료와 편리한 교통, 양질의 백토를 가진 곳입니다. 고려부터 조선시대까지 여러 곳의 가마에서 도자기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졌습니다.” 기장의 유구한 도자 역사는 땔감과 , 교통의 박자를 갖춘 덕분이라고 정관박물관 이현주 관장은 진단한다. 박물관은 개관 특별기획전으로 2015 11월부터 2016 2월까지기장도자, 지방민의 삶을 담은 그릇 열어 기장의 문화와 역사를 복원했다. 도자기가 가진 서민적이고 독창적인 문화와 임진왜란 폐허를 딛고 일어선 기장 도자기의 생명력을 부각한 기념비적인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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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이면 기장 대변항에는 멸치잡이가 한창이다. 이때를 맞춰 멸치축제가 열리고 있다(사진은 선원들이 멸치 그물을 터는 모습). 


축제로 이어져오는 역사전통·첨단 조화로운 도시

기장의 문화와 역사는 축제로 이어진다. 물의 도시답게 물가 축제가 많다. 멸치축제, 미역·다시마축제, 붕장어축제, 갯마을축제, 풍어제 등이다. 대변에서 열리는 멸치축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의 하나다. 미역과 다시마는 기장 특산품. 또한 한국을 대표한다. 붕장어는아나고 우리말. 아나고 횟집 천지인 칠암에서 열린다. 갯마을축제는 오영수 단편소설갯마을 김수용 감독 1965 갯마을 배경인 일광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일광은 원빈 주연의 영화우리 촬영지이기도 하다. 철마에서는 한우불고기축제가 열린다

 

, 차성문화제도 있다. 차성문화제는 기장을 대표하는 문화제다. 1995 기장군 복군을 기념해 2년마다 열린다. 축제와 관련해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면 기장군청 홈페이지를 참조해보시길 권한다.
 

전통과 첨단이 조화되는….’ 기장군 홈페이지 홍보문구다. 전통과 함께 첨단을 구가하는 곳이 기장이다. 단적인 예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다. 정부 산하 방사선 의학 기술개발 선도기관으로 2010 7 개원했다. 특화된 치료를 담당하는 암센터, 연구의 임상적용과 실용화를 이끄는 연구센터가 의학원 양대 축이다. 동부산관광단지 초대형 롯데몰이며 세계적 호텔 체인인 힐튼호텔, 최고급 펜트하우스 등은 첨단 도시 기장의 상징이 되지 싶다. 기장군청 홈피에는 이런 문구도 보인다. ‘기장 하모 부산 아인교!’ <>

 

작성자
동길산
작성일자
2016-06-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16년 7월호 통권 117호 부산이야기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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