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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12호 기획연재

영화 촬영 대부, '촬영 지도는 내 머릿속에…'

⑧양성영/부산영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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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지금이야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1년 내내 곳곳에서 문화예술 행사가 끊이지 않고 열리지만, 예전의 부산은 문화의 불모지라는 오명이 늘 따라다녔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로 자신감을 얻은 부산은 영화제의 도시를 넘어 영화산업 중심도시로 비상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했고, 전국 최초로 영상위원회를 설립해 영화촬영에 관한 모든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했다. 부산에 가면 못 찍는 장면이 없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부산을 찾는 촬영팀이 늘어났고,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들이 잇달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어느덧 영화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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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큰 공헌을 하는 부산 영상위원회 양성영 팀장을 만났다. 로케이션 매니저부터 정책, 국제협력까지 부산 영상산업의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그를 통해 부산 영화산업이 가진 저력과 가능성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양성영 팀장은 처음에 부산 곳곳을 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로케이션을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일을 했다. 그러다가 부서를 옮겨 로케이션 매니저로 10년을 일했고, 스튜디오 운영과 벤처센터 운영관리를 거쳐 지금은 국제협력부에서 아시안 영상정책포럼 담당자로 일하고 있다.


1천4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제시장'은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부자지간의 이야기다. 그러나 이 작품은 까딱했으면 전주에서 찍을 뻔 했다. 전주로 갈뻔했던 부산 소재 작품을 부산으로 되돌린것은 가장 큰 보람중 하나였다.


양성영 팀장에게 중요한 것은 영화의 흥행 여부보다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과 쌓은 우정과 신뢰다. 한 번 맺은 파트너십은 다음 작품으로도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좋은 로케이션 매니저가 되기 위해서는 시나리오를 읽고 거기에 나오는 장소들을 이미지로 떠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시나리오를 쓰는 사람의 상상 속 장소들은 막연한 의미가 있을 뿐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작가나 감독의 의도에 맞는 현실의 장소를 제안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에도 공간에 대한 관심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시아에서 부산만큼 영화 찍기 좋은 도시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일본만 해도 법적으로 굉장히 경직되어 있고 규제가 강해서 허가를 받고 영화를 찍기 힘듭니다. 부산에는 원하는 영상 이미지를 담아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습니다."


양성영 팀장에게 영화란 바다와 같은 존재다. 부산이라는 영화의 바다를 비추는 든든한 등대가 있기에 오늘도 영화인들은 걱정 없이 부산을 찾는다. ​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6-01-1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1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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