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여름 무더위도 어느덧 끝자락에 접어들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감돈다. 맑은 하늘과 상쾌한 공기 덕분에 야외활동 하기 좋은 시기다. 산으로, 들로 떠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최근 '캠핑족'들이 크게 늘고 있다.

부산에서도 가까운 캠핑장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도심 가까이 위치한 '삼락생태공원 오토캠핑장'은 편리함과 가격 모두 만족시키는 최적의 장소. 올 가을, 캠핑의 매력에 빠져보자!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오토캠핑장은 취사장, 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갖춘데다 전기 사용이 가능해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사진은 지난 22일 삼락오토캠핑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 모습).

부산 최초 공공 오토캠핑장 … 편리하게 즐기는 캠핑

지난 22일 토요일 오후,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삼락생태공원 오토캠핑장을 찾은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앉아 테이블 앞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삼락오토캠핑장은 부산 최초의 공공 오토캠핑장. 이곳은 지난해 7월 문을 열어 오토캠핑과 일반캠핑으로 구분해 장소를 대여·운영하고 있다.

'오토캠핑'은 자동차를 뜻하는 오토모빌(Automobile)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 말 그대로 캠핑카나 자동차를 이용하는 캠핑이다. 오토캠핑의 장점은 무궁무진하다. 차로 무거운 장비들을 나를 수 있는 데다 주차한 곳 옆에 바로 텐트를 치고 트렁크를 창고로 활용할 수 있다. 삼락오토캠핑장의 오토캠핑 장소는 전기 사용이 가능해 캠핑 입문자들에겐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삼락생태공원 오토캠핑장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요리를 하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캠핑과 야외활동 동시에 … 도심 속 여유 만끽

이날 삼락오토캠핑장을 찾은 이유주(29·부산진구 당감동) 씨는 "남자친구가 캠핑에 관심이 많고 장비들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함께 즐기게 됐다. 삼락생태공원 캠핑장은 처음 와봤는데, 멀리 가지 않아도 되고 편의시설들이 많아 쉽고 편리하게 캠핑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삼락오토캠핑장은 가족 단위 캠핑족들에게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목적 체육시설, 자전거 대여소 등이 있어 어린이들이 야외활동과 함께 1박2일 야영체험을 즐기기에 좋다.

삼락오토캠핑장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홈페이지(www.nakdongcamping.com)에서 회원가입을 한 후 예약하면 된다. 1일 이용시간은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후 12시까지. 오토캠핑은 2만5천원, 일반캠핑은 1만5천원. 철새들이 많이 찾는 11월∼2월에는 캠핑장을 운영하지 않는다.

바쁘게 돌아가는 시곗바늘을 잠시 멈추어두고, 자유롭게 떠나보자. 시간에 쫓기거나, 큰 비용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삼락생태오토캠핑장에서 도심 속 여유를 만끽해보자.

※문의:삼락오토캠핑장 관리사무소(313-6015),홈페이지(www.nakdongcamping.com)

■ 가는 법

삼락생태공원 오토캠핑장 위치는 부산시 사상구 삼락동 29-59번지. 낙동로 또는 강변대로에서 삼락생태공원 진입로를 통해 강변 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 또는 부산김해경전철 괘법르네시떼 역에서 내려 삼락생태공원 입구에서 오토캠핑장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