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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21호 기획연재

나무 90만 그루 숲길…생태하천 흐르고 문화쉼터 즐비

특집-개장 앞둔 현안사업장 가보니 ①부산시민공원

내용

부산시가 최근 10년간 추진한 ‘부산혁명’의 대형사업들이 올 봄 잇달아 결실을 맺는다. 부산시민이 손꼽아 기다리던 세계적 명품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광장, 아이들 손잡고 나들이하기 좋은 ‘더 파크’ 동물원이 다음달부터 속속 문을 연다. 부산 해안순환도로를 완성하는 마지막 다리인 부산항대교가 5월 길을 열고, 동북아 금융허브 꿈을 담은 문현금융단지를 6월 완공한다. ‘다이내믹 부산’이 이들 현안사업장을 미리 둘러본다. <편집자>

나무 90만 그루 숲길…생태하천 흐르고 문화쉼터 즐비

공정률 99% 마무리공사 한창
옛 군부대 건물 예술촌 변신
역사관·도서관·편의시설 갖춰

부산시민공원이 다음달 말 개장을 앞두고 웅자를 드러냈다(사진은 지난 17일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부산시민공원 전경).

100년 만에 부산시민 품에 돌아온 옛 하야리아 미군부대 터가 웅장한 부산시민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부산진구 양정·연지·범전동 일대 도심 한 가운데 47만3천279㎡ 크기로 들어선 부산시민공원은 지난 2011년8월 공사를 시작했다. 2년7개월여에 걸친 공사 끝에 세계적 명품공원으로 모습을 갖춰 다음달 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일 현재 공정률 99.1%로 공사를 대부분 마쳤다.

지난 17일 오후. 부산시민공원 공사현장은 말끔한 공원의 모습을 갖추고 마무리작업이 한창이었다. 쉴 새 없이 드나들던 대형 트럭은 사라지고 인부들이 진입도로와 입구 보도블록 정리작업을 하고 있었다. 방문자센터와 쉼터 같은 건물도 깔끔한 모습으로 자리 잡아 내부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부산시민공원 입구에는 방문자들을 안내하듯 우람한 은행나무가 양 옆으로 도열해 있었다. 자연석과 나무데크, 보도블록으로 만든 널찍한 공원 내부 길을 따라 발길을 옮기자 키 큰 장송, 메타세쿼이아, 벚나무, 굴거리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이어졌다. 공원에 깔아둔 잔디 곳곳에는 한 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아름다운 모양의 아름드리 소나무들도 자리 잡고 있었다. 매화나 목련은 벌써 희고 아름다운 꽃을 틔웠고, 그 아래로 아담하고 편안한 나무 벤치들이 편안히 쉬고 있었다.

나무테크와 숲길.

부산의 오늘의 모습을 캡슐에 담아 묻어둔 ‘희망부산 100년 타임캡슐공원’ 뒤로는 대나무 숲이 우거졌다. 부산시민공원은 시민들과 출향인사, 기업들이 기증한 나무 6만 그루를 비롯해 크고 작은 나무 90여만 그루를 심었다. 나무들은 대부분 새로 심은 데다 추운 겨울을 지나느나 아직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었지만, 곧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푸른 잎을 풍성하게 키워낼 것으로 보였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90여만 그루의 나무들이 자라 울창한 숲을 이뤄 부산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할 전망이다.

부산시민공원 터의 옛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보존한 건물들도 새 단장을 마치고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갈색 지붕에 달걀색을 한 옛 하사관 숙소는 아담한 빌라처럼 변신했다.

아담한 빌라처럼 변신한 하사관 숙소.

12개 동에 이르는 이곳은 ‘문화예술촌’으로 탈바꿈한다. 부산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이자 예술작품을 만들고 파는 공방으로 운영할 예정. 입주 작가들은 연중 작품활동을 통해 전시회, 아트마켓, 설치미술제 등을 열어 공원을 찾는 시민·관광객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선사한다. 비닐하우스처럼 생긴 퀀셋막사들도 푸른색을 칠해 깜찍한 모습. 이곳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캐력터 조형물을 선보이며 어린이 책과 책상을 갖춘 ‘뽀로로 도서관’으로 사용한다. 장교관사 역시 ‘다솜관’이라는 이름으로 쉼터로 변신, 도시농업 강좌, 홈 정원 가꾸기, 자연물 공방, 곤충아카데미, 시민 건강교실, 시민공원 역사투어, 숲 속 어린이놀이터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들 옛 미군부대 건물은 편의점과 갤러리 카페, 숲 속 북카페 같은 편의시설로도 활용한다.

어린이 도서관 등으로 활용할 퀀셋막사.

일제시대 마권 판매소였다가 미군 장교클럽으로 사용했던 건물은 ‘부산시민공원 역사관’으로 변해 있었다. 이 곳은 아프지만 잊지 말아야 할 부산시민공원 터의 100년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 1천100여 건을 전시할 예정이다.  

부산시민공원 한 가운데 3만8천㎡ 크기의 잔디광장은 가슴을 탁 트이게 했다. 아직 잔디가 노란색이지만 푸른 잔디가 자라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장소. 광장 주변에는 야구장처럼 조명 시설을 설치해 밤에도 환하게 불을 밝힐 예정이다. 잔디광장 옆에는 나무 위에 집을 만들어 숲 속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도 눈에 띄었다.

부산시민공원을 관통하는 부전천은 폭 20~74m의 넓은 하천으로 되살아났다. 하천 양옆으로 자연석으로 둑을 쌓고, 하천을 건너는 아름다운 아치형 다리를 놓아 생태하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공원 안을 흐르는 전포천에는 인공 백사장을 만들어 이색적인 쉼터로 꾸몄다. 하천 위를 거닐 수 있는 나무데크와 정자가 운치를 더했다. 부전천과 전포천 외에도 실개천이 곳곳에흘러 공원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부산시민공원을 상징할 랜드마크폭포가 25m 높이로 우뚝 섰고, 물놀이마당, 터널분수 같은 시설들도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작성자
글·구동우/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14-03-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2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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