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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334호 기획연재

해운대 문탠 로드 달빛산책

부산, 여름나기

내용

은은한 달빛 받으며, 솔바람에 섞여오는 파도소리 들으며,
달맞이언덕 한바퀴 걸으면  뭉쳤던 마음 어느새 풀어지네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치니/밤중의 광명이 너 만한 이 또 있느냐/보고도 말 아니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윤선도의 오우가(五友歌) 중 달).

망망한 바다를 채우는 달빛, 솔바람에 섞여오는 파도소리, 산책객과 연인들의 나지막하나 정겨운 웃음…. 눈을 찌르는 원색의 파라솔이 해운대의 낮의 색깔이라면, 은근하고 부드러운 달빛은 해운대 밤의 또 다른 색깔이다. 사람들은 햇빛아래 데워진 몸을 달맞이언덕의'문탠 로드'를 걸으면서 식힌다.

해운대구청이 지난 4월 달맞이길 일대를 문탠 로드로 이름 붙인 게 주효한 것일까. 문탠 로드는 이번 여름을 지나면서 부산 뿐 아니라 전국적인 명소로 떴다.  

외지에서 온 피서객들은 현대식 호텔이 즐비한 백사장 바로 옆에 이토록 풍광 좋은 해안도로가 있다는 데 놀라고, 낮의 번잡함과 너무나 대조되는 밤의 호젓함에 경탄한다. 사랑의 거리, 낭만의 거리, 우정의 거리, 사색의 오솔길, 추억의 오솔길 등 5개의 테마로드 또한 이름만큼이나 조금씩 다른 정취를 뿜어내는 길을 따라 걷노라면 가을의 전령사인 귀뚜라미 소리가 어디선가에서 들려온다.

해월정 정자에 앉아 달빛 부서지는 바다를 향해 심호흡을 하노라면 이미 여름은 저만치 물러나 있다.

문탠 로드(moontan road)= 문탠은 선탠(suntan 일광욕)과 대비되는 말로 문탠 로드는 달빛의 기운을 받으며 사색하는 길이라는 의미. 코스는 해운대해수욕장~미포~달맞이길~달맞이동산 오솔길~어울마당~해월정 2.2㎞구간. 매달 보름 전후인 13일부터 16일까지 달빛걷기, 달빛음악제, 달빛영화제, 달빛 촬영대회, 기체조, 단전호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전화(749-4062)나 해운대구청 홈페이지(www.haeundae.busan.kr)를 통해 신청.

작성자
글/방희원 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08-08-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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