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281호 기획연재

송도 해안길

파도 품어 안은 너그런 바다 보며 눈 씻어도 좋으리… 귀 씻어도 좋으리…

내용

부산 앞바다와 영도를 눈앞에 두고서 시원스레 펼쳐진 송도해수욕장 너머에 또 하나의 여름바다를 선사하는 공원이 있다. 1996년 4월에 개방한 암남공원은 먼바다까지 탁 트인 전경을 자랑하면서 인근의 송도해수욕장과 이어지는 멋진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산책로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암남공원과 함께 개방된 암남공원산책로, 다른 하나는 2006년 4월에 개방된 송도해안산책로이다. 암남공원산책로가 전정산 중턱을 끼고 돌면서 은근한 송도의 운치를 안겨준다면, 그 아래편에 자리잡은 송도해안산책로는 해안에 바짝 붙어서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소리를 바로 귓전까지 데려와 준다.

십 년의 시간차를 두고 개방된 탓인지 암남공원산책로에 비해 송도해안산책로는 비교적 덜 알려진 편이다. 덕분에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호젓한 기분으로 거닐 수 있는 매력이 있다.

해안 곳곳에서 눈에 띄는 적갈색 빛깔의 바위나 해안단층 때문일까. 800여 미터에 이르는 이곳의 산책로 또한 적갈색의 철제 난간이 쉬지 않고 해안선을 이어간다. 때로는 급경사를 이루며 아슬아슬하게 때로는 바다를 품어 안듯 너그럽게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책로 주변엔 절벽에 자생하는 찔레꽃과 원추리, 해송 군락이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진한 바다 내음과 한 호흡으로 걷다 보면 절벽 아래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이고 넘실대는 파도에 실려 물질하는 해녀들의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띈다.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산책로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면 중간중간 마련해놓은 전망대에 올라 멀리 대마도까지 이어지는 수평선에 눈을 씻어도 좋으리라.

작성자
글/김언·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07-08-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281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