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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229호 기획연재

동백공원

해운대 바다 보며 사색의 여름

내용

사시사철 푸른 숲
일주도로 1㎞ 시원한 산책
‘누리마루’ 새 명물로 사랑
청동 인어상 등 곳곳에 볼거리  

해운대 해수욕장 서쪽 끝에 위치한 동백섬은 섬 전체가 부산을 대표하는 기념물(제46호)이면서 사시사철 푸른 숲을 자랑하는 공원이다.

해송과 동백나무, 그리고 후박나무 숲이 섬 전체를 둘러가며 기암괴석과 어울린다. 거의 1km에 달하는 일주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확 트이는 해운대 앞바다 시원한 물빛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일상에 찌든 마음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탓일까.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공원이지만, 동백공원의 절정은 아무래도 한여름에 찾아오는 것 같다.

바로 곁의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들썩이던 분위기가 이곳 동백공원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새삼 선선한 그늘과 물빛에 뒤섞인다. 조금 전까지 백사장에서 끓여내던 용광로 같은 여름이 한 걸음 차분히 물러나서 사색의 시간을 안겨주는 것이다.조용한 산책로를 따라 눈에 담을 만한 볼거리도 많아서 동백공원을 찾는 발걸음은 이래저래 즐겁다. 동백섬의 마스코트나 다름없는 청동 인어상이 아침저녁 노을지는 파도에 어울린다면, 섬의 동남쪽엔 고운 최치원 선생이 직접 새겼다는 ‘海雲臺’라는 석각이 아직도 남아서 천년풍상을 말없이 들려주고 있다.

해발 56.6m의 나지막한 섬 정상에 오르면 최치원 선생을 기리는 유적비와 동상도 함께 볼 수 있다. 역사와 전설이 함께 녹아든 동백공원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 있으니 바로 작년에 들어선 누리마루 APEC 하우스이다. 부산APEC 2차 정상회의를 치러낸 그 유명세 덕분에 지금도 쉬지 않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하나 더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역대 APEC 정상회의장 가운데 풍광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았던 누리마루 APEC 하우스. 건물의 전체 조형은 한국 전통 건축인 정자를 현대식으로 표현하였으며, 지붕은 동백섬의 능선을 형상화하여 전통과 풍경이 한데 녹아드는 멋을 보여준다. 무료개방 이후 매일 1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들 만큼 전국적인 사랑을 받은 곳이다.

 

작성자
글/김언<시인>·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06-08-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2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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