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704호 문화관광

과학의 바다를 항해하는 신나는 과학 놀이터

[부산 나들이] 미리 가본 '국립부산과학관'

내용

과학교육의 요람이 될 국립부산과학관(기장군 기장읍 동부산관광6로 59)이 다음달 11일 정식 개관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과학관 건립은 부산시민의 오랜 숙원으로 지난 2006년 국립과학관 유치를 위한 100만 시민서명운동을 펼친 후 10년 만에 결실을 거둔 것이다. '아이들에게 과학관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과학관은 11만3천107㎡ 부지에 건립됐다. '과학의 바다로 항해'라는 주제에 맞춰 거대한 삼각형 뱃머리를 형상화해 위용을 자랑한다.

국립부산과학관 전경

국립부산과학관의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면 빨강 노랑 알록달록한 색채로 단장한 어린이관이 먼저 반긴다. 순발력과 운동성이 떨어지는 취학 이전 연령의 어린이를 위한 배려다. 1층에는 어린이관을 비롯해 기획전시실 회의실 교육실 등이 들어서 있다.

메인 홀에는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거대한 스테인리스 원형 통이 눈에 띈다. 사이포트 슬라이딩이라고 불리는 기구는 국립부산과학관을 상징하는 상징물이다. 관람객 스스로가 이동물체가 되어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면서 곡선값에 따른 속도의 변화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상징 조형물 하나에도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려는 세밀한 의도가 숨어 있다.

국립부산과학관에 전시된 수증기로 가는 기차
국립부산과학관에 전시된 수증기로 가는 기차.

메인 전시관은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1관은 자동차 항공우주관, 2관은 선박관, 3관은 에너지관이다. 개관을 앞두고 국립부산과학관을 찾은 지난 6일, 이들 3개 전시장은 마무리 준비가 한창이었다. 전시물은 99% 이상 설치된 상태로 현재 개관을 앞두고 오작동 여부를 체크하는 시범 테스트가 한창이었다. "오른쪽으로 돌릴 때 핸들 빠짐" (자동차 엔진 원리를 체험하는)"기어 작동 불량" 같은 체크 리스트가 전시장 곳곳에 빼곡했다. 빈틈없는 개관 준비에 인적없는 과학관에 열기가 후끈하다.

총사업비 1천271억원이 투입된 과학관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항공우주, 선박, 원자력의과학, 에너지산업을 주요 전시테마로 하는 상설전시관과 함께 천체관측관, 어린이과학관, 야외전시장, 기획전시실, 캠프관 등을 갖춘 지역밀착형 거점 과학관을 표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초과학 원리와 산업기술(공학)을 결합한 '산업 중심 과학관'을 콘셉트로, 동남권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항공우주(1관) 선박(2관) 에너지 및 방사선 의학(3관) 등 28개 주제에 총 180점의 전시물을 배치했다. 전시물의 82%(148개)가 직접 몸으로 작동하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으로 만들어 과학을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 놀이로 익히는 과학 원리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메인 전시장을 찾았다. 1관은 '자동차·항공우주관'이다. 첨단과학과 수송기술의 결합인 자동차·항공우주관은 고대인들이 발명한 바퀴를 시작으로 엔진과 자동차의 진화, 항공, 우주로 향하는 인류의 끊임없는 도전과 창조를 다양한 전시물로 보여준다. 과학의 발달로 바퀴에서 우주선까지 발전한 과정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보여준다.

특히 다이내믹한 음향과 스크린 영상으로 자동차의 발달과정과 다양한 기계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트랜스토피아' 영상관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입체 스크린에서 엔진, 미션 등이 자동차 안에 장착된 뒤 새시와 페인트칠을 거쳐 친환경적 요인과 결합하는 미래 자동차의 구조와 원리 등을 흥미롭게 만들었다. 모형 제트엔진이 실제 발사돼 공중의 레일을 따라 달리고, 스프링 의자에 앉아 달의 중력 현상을 체험하는 월면 걷기 등도 눈길을 끈다.

'빙글빙글 만들어요'를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
'빙글빙글 만들어요'를 체험하고 있는 어린이.

2관 선박관은 과학과 기술, 수학과 해양과학을 연계한 각종 체험전시물로 구성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코끼리 모형(무게 3.5t)이 관람객을 맞는다. 부력과 선박의 관계를 알려주는 상징 전시물이다. 아르키메데스의 실험을 통해 부력의 원리를 익히고 무게중심을 배우는 기초과학과 선박 설계와 조립 같은 조선공학, 선박의 운항과 항해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를 체험할 수 있다.

에너지·방사선의학관(3관)은 햇빛과 물, 바람 등 자연에너지를 이용해서 인류의 지혜가 미래 청정에너지의 발달과 활용기술로 발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전시관이다. 꿈의 암 치료기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로 암을 치유하는 첨단 방사선의학의 원리 등을 알아 볼 수 있다.

선박의 부력을 체험할 수 있는 선박관
선박의 부력을 체험할 수 있는 선박관.

■ 국내 최대 규모 굴절 망원경

1층에 있는 어린이관은 재미있는 과학을 어린이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한 배려가 가득하다.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신체 발달에 자극되도록 100% 놀이를 통한 체험 전시물로 구성돼 있다. 천체투영관에서는 의자에 120도로 누워 눈앞에 펼쳐지는 지름 17m의 대형스크린에서 쏟아져 나오는 밤하늘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120명을 수용하는 캠프관에서는 야간 천체관측 활동을 포함한 1박 2일 캠프 등 다양한 형태의 체류형 과학체험 활동을 할 수 있다.

국내과학관 중 최대 규모인 360㎜(직경) 굴절 망원경과 함께 건물의 윗부분이 열리는 슬라이딩 보조관측실에서는 신비로운 우주를 만나게 된다.

야외 전시장은 여름엔 물놀이 시설로 이용되는 워터플레이그라운드, 대형 요요 등이 설치된 사이언스 파크, 과학관 나무숲 사이를 시원하게 달리는 꼬마증기기관차를 운행해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주말 나들이 명소로도 이름을 알릴 예정이다.

국립부산과학관 이영활 관장은 "전시와 함께 과학관이 살아있는 과학 체험교육의 장, 미래와 진로를 생각할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어떻게 운영하나

국립부산과학관은 개관에 앞서 이번달 중순부터 일부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다. 학교 단체 관람, 과학교실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자유학기제와 진로교육 등 초중고교생 대상 맞춤형 과학교육 프로그램 19개와 유아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20명을 동시에 수용해 1박 2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캠프관을 갖추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국립부산과학관은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 11일 개관에 맞춰 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 제반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장료는 일반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는 무료다. 어린이관을 비롯해 개별 전시관은 별도의 이용료를 내야 한다. (750-2322)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5-11-1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04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