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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98호 문화관광

질풍노도로 달려온 20년,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우뚝 서다

내용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부산에 '영화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안겼다. 문화의 불모지라는 오명으로 불리던 부산에서 영화제를 열겠다고 발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우려를 표명했고, 오늘날과 같은 성공을 예상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 부산시민은 물론이고 국내외 영화계 인사들도 부산의 영화제 개최에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단 1회 개최로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영화제로 부상했고, 이후 회를 거듭할수록 내실 있는 성장을 거둬 지금은 자타가 공인하는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우뚝 섰다. 부산국제영화제가 걸어온 이십년의 역사를 간략하게 훑어본다.

지난해 BIFF 개막식 장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1일 영화의전당에서 화려하게 막이 오른다(사진은 지난해 BIFF 개막식 장면).

BIFF, '영화도시 부산' 이끈 주역

영화제에 대한 첫 논의는 1994년 11월 21일 열린 '2002년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부산영상문화진흥방안 세미나'에서 시작됐다.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자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영화제 준비가 속도를 냈다.

첫 영화제는 기대와 우려 속에 1996년 9월 13일부터 21일까지 개막식이 열린 수영만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을 비롯해 남포동 일원에서 9일간 열렸다. 관객은 18만4천71명으로 예상을 훌쩍 웃도는 결과였다.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원과 영화인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부산국제영화제는 단기간에 아시아권에서 주목받는 영화축제로 도약했다.

제1회 영화제 때 상영작 규모는 55개국 207편이었지만 지난해 제19회 때는 79개국 312편으로 늘었다. 예산 역시 같은 기간 22억원에서 123억원으로 늘었고 영화제 관객도 지난해 22만6천47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오즈 야스지로의 동경이야기
BIFF가 뽑은 최고의 아시아 영화 1위에 선정된 오즈 야스지로의 '동경이야기'.

전국에 영화제 붐 … 영화 촬영지로도 부상

영화제의 성공은 무엇보다 오랫동안 문화의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던 부산에 '영화도시'라는 문패를 달고 문화 도시로 거듭나게 했다는 의미가 있다. BIFF는 영화 축제에 그치지 않고 산업적 효과도 이끌었다. 영화제를 이끈 영화인들의 주도로 1999년에는 국내 최초로 영화촬영을 지원하는 기구인 부산영상위원회가 설립됐다. 영상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누구나 쉽게 부산에서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되면서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촬영팀이 몰려왔다. 지난해에는 장편 극영화 35편을 비롯해 무려 92편의 영화와 영상물이 부산에서 촬영됐다.

개·폐막식 사회 아시아 최고 배우들 맡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배우 송강호와 아프가니스탄의 여배우 마리나 골바하리가 선정됐다.

폐막식 사회자로 한국 배우 박성웅과 추자현이 선정됐다. 박성웅과 추자현은 다음달 10일 영화의 전당에서 뜻 깊은 스무해 영화제의 마무리를 장식할 예정이다.

영화 '신세계'(2013)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대중과 평단에 주목 받기 시작한 박성웅은 '찌라시:위험한 소문'(2014), '역린'(2014), '살인의뢰'(2015), '무뢰한'(2015) 등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조연을 마다 않고 매 작품마다 대체 불가한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소화,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추자현은 한류 스타로 맹활약하고 있는 한국영화의 블루칩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 영화와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까지 섭렵하며 활발한 활동 중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로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사회를 맡게 됐다.

송강호 마리나 골바하리 박성웅 추자현
BIFF 개·폐막식 사회를 맡은 송강호 마리나 골바하리 박성웅 추자현(사진  왼쪽부터).

소피 마르소·하비 케이틀 등 부산 방문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 소피 마르소와 할리우드의 명품 배우 하비 케이틀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

하비 케이틀은 이번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월드 시네마 섹션의 '유스' 주연 배우로서 공식 초청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물론 한국 방문 자체가 처음인 그는 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함께 10월 3일 예정인 오픈 토크와 핸드 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한국 영화팬과 처음으로 만난다.

소피 마르소는 이번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월드 시네마 섹션 '제일버드'의 주연 배우로 공식 초청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으로 방문하게 된 그녀는 10월 9일 오픈토크와 10월 10일 폐막식 등의 공식 행사에 참석한다. 같은 시기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하는 프랑스 문화부장관 플뢰르 펠르랭과 함께 프랑스 영화 관련 행사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밖에 허우샤오시엔(대만·감독), 래리 양(중국·감독) 지아장커(감독), 모제즈 싱(인도·올 BIFF 개막작 '주바안' 감독) 바흐만 고바디(쿠르디스탄·감독) 가와세 나오미(일본·감독) 클로드 를르슈(프랑스·감독) 배우 박중훈 문소리(이상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유역비(중국·배우) 등이 성년을 맞은 BIFF를 찾는다.

할리우드스타 하비 케이틀과 소피 마르소
올 BIFF에도 세계적인 스타들이 부산을 방문한다. 할리우드스타 하비 케이틀(위)과 소피 마르소.

BIFF 개막식, 구글 생중계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을 구글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세계 최대 포털 사이트인 구글과 손을 잡고 오는 10월 1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BIFF 개막식을 구글을 통해 생중계하기로 했다. BIFF 개막식은 체험형 웹페이지 '구글 플레이 인사이드 BIFF'에 접속하면 된다. 구글의 '스트리트 뷰(street view)' 기술을 활용해 360도 파노라마로 촬영한 개막식 현장을 공개하는데 참석한 배우나 감독 얼굴을 클릭하면 바로 필모그래피가 뜬다. 해당 영화를 찾아 감상할 수도 있다.

현장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구글 플레이 인사이드 BIFF'는 개막식 이후에 제공된다. 후원사로 참여한 구글은 오프라인 체험관인 구글 플레이 부스도 운영하며 방문객에게 영화 한 편을 무료 관람할 수 있는 쿠폰을 나눠주고 경품 행사도 연다.

지난해 BIFF 행사
올 BIFF도 오픈토크, 아주담담 등 다양한 관객 행사가 마련된다(사진은 지난해 행사).

단돈 1만원 … 전용 숙소 '비플하우스' 운영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의 편의를 위한 숙박서비스 '비플하우스'를 운영한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비플하우스는 유스호스텔 아르피나.

비플하우스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홈페이지(www.biff.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지난 17일부터 시작됐으며, 다음달 10일 18시까지. 잔여객실이 소진될 때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이용기간은 개막일인 10월 1일부터 폐막일 다음날인 11일 오전까지다.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잔여객실을 조회한 후 간단한 예약정보를 입력하여 신청한다. 요금은 카드와 계좌이체로 결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인당 숙박비는 4인실 1만9천원, 8인실 1만3천원, 10인실 1만1천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총무팀 비플하우스 담당자에게 전화(709-2069)로 문의하면 된다.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5-09-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9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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