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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001호 경제

"막걸리와 효모, 기다림으로 피어나다"

제이케이크래프트 조태영 대표

내용

부산 청년이 만든 부산 브랜드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다이내믹부산'은 2020년, 어려운 창업 환경 속에서도 부산에서 꿋꿋하게 자신만의 에너지를 뿜어내며 열정 가득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부산 청년과 부산 브랜드에 주목한다. 부산 청년 브랜드의 승승장구를 응원하고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부산 청년과 부산 브랜드를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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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케이크래프트 조태영 대표와 동백꽃을 형상화한 프리미엄 막걸리 `기다림 34'. 사진·권성훈



#`기다림 34', 부산 청년이 만든 전통주 1호 막걸리 #`기다림 맑은술', 부산시 만찬주 선정 #막걸리 `기다림' 롯데백화점 명동점 입점 #부산 창업경진대회 `비스타트업(B-Start UP) 챌린지'에서 `막걸리 발효 미생물을 활용한 바이오 소재 제품 개발'로 우수상 #카카오 메이커스 

#크라우드 펀딩 #막걸리로 만든 샴푸, 트리트먼트, 천연비누 뷰티 제품 인기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먹는 건강한 간식젤리 #뷰티헬스케어 `기다려온' 인도네시아 홈쇼핑 런칭 준비



부산 도심 한복판 양조장에서 부산 청년이 기어코 일을 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제이케이크래프트(JKCRAFT) 조태영 대표.

프리미엄 전통주 시장 개척과 막걸리 효모를 활용한 다양한 뷰티헬스케어 제품 생산으로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숙취 없는 막걸리, 프리미엄 전통주 `기다림'
조 대표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관광학과 양조학을 전공하고 일본에서 와인과 사케 소믈리에, 바텐더, 홈 브루어링 등 다양한 술 내공을 쌓았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이야기가 있는 술'에 대한 로망으로 숙취 없는 막걸리, 와인 부럽지 않은 맛과 향, 개성 가득한 전통주를 제대로 만들고 싶었다. 2016년, 1인 기업으로 동래구 사직동 주택가에 양조장을 창업한 조 대표. 집에서 직접 만드는 가양주 문화를 고집하며 기존 막걸리의 숙취와 고루한 이미지를 해소한 프리미엄 막걸리를 출시했다. 트렌디한 라벨과 심플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고급화를 시도하고 하루 평균   200병만 생산해 고품질을 유지했다. 온라인 쇼핑몰(gidarim.co.kr)도 구축했다.


조 대표는 "부산의 느낌을 살린 술을 만들고 싶었다"며 "첫 번째로 만든 술이 바로 동백꽃을 형상화한 `기다림 34'이다"고 자랑한다. 부산의 꽃인 동백꽃, 동백꽃의 꽃말이 또 `기다림'인 것에 착안해 부산의 정체성도 담았다. 여기에 당시 조 대표 나이 `34살'의 의미를 더했다. 꼬박   100일 동안 숙성과정도 거쳤다. 숙취 없는 막걸리를 기술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으로 `발효와 숙성', `100일'이라는 기다림의 시간을 제품에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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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없는 프리미엄 막걸리와 전통주 `기다림' 시리즈. 사진·권성훈



`기다림 맑은술'은 부산을 대표하는 만찬주의 하나다. 조 대표는 국제적인 행사와 이벤트에 부끄럽지 않은 부산지역 술을 만들고 싶었다.

지난해 5월 14일, 2030부산월드엑스포 국가 유치성공 다짐 간담회에서 부산시 만찬주로 그 진가를 발휘했다.
프리미엄 라이스 와인 `기다림 16', `기다림 25'도 출시했다. 텁텁함이 아닌, 와인처럼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다. 기다림 뒤에 붙은 숫자는 발효온도를 뜻한다. 향을 만드는 최적의 온도는 16도, 효모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는 25도란다. 특히 흑미로 만든 `기다림 16'은 최고의 향미와 달콤함이 특징이다. 숫자는 소비자에게 던지는 일종의 물음표이자 기다림 브랜드만의 창의적인 스토리텔링 방법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여행지에서 마시기 좋은 막걸리'라는 의미로 막걸리와 여행 파우치로 구성된 `막캉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올해는 막걸리 아이스크림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거주지역 동래구 지역민을 위한 술 `동래아들' 브랜드도 출시한다. 지역민에게 대접한다는 의미로 가격도 낮췄다.



효모, 유산균으로 만든 뷰티헬스케어 `기다려온'
조 대표가 집중하는 것은 막걸리 제조 기술 뿐만이 아니다. 막걸리를 만드는 핵심 미생물들, `효모'와 `유산균'이다. 막걸리 효모를 이용한 샴푸, 트리트먼트, 폼클렌징, 천연비누 등 `기다려온' 브랜드들은 또 하나의 효자상품이다.
레몬과 곤약, 석류 등 세 가지 맛의 빨아먹는 `100일 유산균 젤리' 제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에만 5만 개가 넘게 팔렸다. 유산균 젤리의 차별화 포인트는 `유산균으로 만든 씹히는 2중 젤리'와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출출할 때 먹는 건강한 간식'이라는 점을 강하게 홍보해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홈쇼핑에 `기다려온' 뷰티헬스케어 제품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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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효모, 유산균으로 만든 뷰티헬스케어 `기다려온' 시리즈.  사진·권성훈


부산에서 청년기업을 창업한 지 벌써 5년 차에 들어선다는 조 대표. 1인 기업에서 농업회사법인으로, 직원도 8명으로 늘었다. 매출 규모도   2016년 300만 원에서 지난 해 8억여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5억 원이다. 사실 초기만 해도 부산에서 양조장 창업 선례가 없어 힘든 점도 많았다. 하지만 부산시의 다양한 청년창업 지원정책 덕분에 시제품 개발부터 디자인, 판매·유통, 홍보 마케팅 등 단계별로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아 든든한 힘이 됐다. 조 대표는 청년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는 "겁 없이 시도하되 쉽게 기회를 얻게 되는 지원금에 대해서는 겁을 내라"고 당부한다. 기회는 또 다른 `책임감'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래 버티는 힘이 중요하다며 끊임없이 왜 창업해야 하는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뭔지를 고민하라고 조언한다.


조 대표는 `효모'를 닮았다. 오랜 시간 발효와 숙성으로 막걸리를 빚어내듯 넉넉한 기다림이 그렇고, 새로운 제품으로 확장하는 시도가 효모의 생명력과 닮아서다. 그래서 또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끊임없이 새로움을 시도하는 청년 양조가' 제이케이크래프트 조태영 대표의 2020년을 응원하는 이유다.
 

작성자
김향희
작성일자
2020-01-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00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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