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민선 7기 부산광역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시장이 직접 시장 개척을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아세안 각 도시를 찾아 나선 것. 

'부산 아세안 순방단'은 지난 10월 31일~11월 2일 3일 간 싱가포르와 베트남 호찌민을 찾아 도시외교를 활발하게 펼치고, 아세안시장에 부산기업 제품의 수출확대 기반을 다졌다. 

▲부산시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아세안 신흥시장 개척에 나선다(왼쪽 사진은 부산 아세안 순방단이 싱가포르 교통부장관과 면담하는 모습). 

싱가포르 - 스마트항만·블록체인 등 산업 협력강화

순방단이 처음 찾은 곳은 동남아의 항만·금융 도시인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1인당 GDP 6만1천230달러(세계 8위), 2018년 상반기 항만 컨테이너 처리량 1천802만2천TEU(세계 2위)의 경제도시다. 

'부산 아세안 순방단'은 지난 10월 31일 '콰 분 완' 싱가포르 교통부장관과 싱가포르 항만공사 CEO 등을 만나 △부산과 싱가포르 간 직항노선 개설 △신항만 개발에 따른 기존 항만 재개발 등 노하우 공유 △북극항로 개설에 따른 변화와 대응 △싱가포르 도시재개발 등 벤치마킹 등을 진행했다. 

스마트항만과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협력 방안도 구체화했다. 스마트항만 기술인 항만 자동화와 무인화 시스템을 기존 항만시스템에 도입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는 것. 금융 면에서는 가상 화폐 거래 기술인 '블록체인'을 통한 비용절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순방단은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기업 지원 허브인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 관계자들과 만나 부산의 우수 청년 스타트업의 싱가포르 진출을 적극 당부했다.  

부산시장은 싱가포르에 진출한 한국 금융관계자와 블록체인 전문가들과 만나 '금융중심지 부산' 추진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벤치마킹해야 할 점 등을 논의하고, 부산형 금융모델 수립과 발전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이어 블록체인 관계자들과는 부산형 크립토벨리(암호화폐 도시) 조성 방안과 금융생태계 마련 방안 등에 함께 머리를 맞댔다. 

부산기업의 싱가포르 진출도 적극 모색했다. 부산의 전략산업인 바이오 메디컬 및 지능형 기계산업의 판로개척을 위해 비즈니스 상담회를 진행했다. 상담회에는 10개사가 참가해 50건 417만 달러의 상담을 진행했고, 248만 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추진하는 성과를 냈다. 

베트남 - 호찌민시에 부산기업 지원 확대 합의

순방단은 11월 2일 베트남 제1 경제도시이자 자매도시인 호찌민을 방문해 인민위원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도시 간 경제·교통·수산·행정 분야 교류 확대에 의견을 모으고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 부산과 베트남은 활발한 경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부산의 베트남 수출액은 12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호찌민 시내와 시 인근에는 부산기업 1천여 개가 진출해 있을 정도로 교류가 활발하다. 

순방단은 이들 기업이 베트남에서 보다 활발히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섰다. 호찌민 롯데마트에서 열린 부산상품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해 지역기업 상품을 홍보했다. 이어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부산의 신발기업인 '성현비나'(강서구 녹산 본사)를 방문해 해외진출기업의 기술개발, 시설자금융자 지원 등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베트남부산기업연합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호찌민시- 베트남부산무역사무소- 주호치민총영사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