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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시정

중앙버스전용차로, 시민 결정은 “공사 재개”

전국 지자체 첫 시민공론화 통해 결론…부산시, “시민 뜻 겸허히 수용”
시민참여단 141명 학습·숙의 과정 거쳐 의견 제시…“공사 재개” 61%

내용

64일 간 시민숙의 과정 거쳐


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구축 사업이 시민공론화 숙의 과정을 거쳐 계속 추진으로 결정됐다.  

 

부산광역시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시민들의 찬반의견이 팽팽했던 BRT 구축 사업 지속 여부를 시민공론화를 통해 숙의키로 하고, BRT 정책 결정을 위한 시민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8월 8일부터 10월 10일까지 64일 간 시민숙의 과정을 거쳤다. 

 

공론화위원회는 10월 10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잠정 중단됐던 중앙로 내성~서면 구간(5.9㎞)과 해운대 운촌삼거리~중동지하차도 구간(1.7㎞) BRT에 대한 시민숙의 결과 공사 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론화위원회는 2천585명의 시민 여론조사 결과와 시민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시민참여단 141명의 학습·숙의를 거친 결론,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문범 시민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이 10월 10일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BRT에 대한 시민숙의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 

오거돈 부산시장을 만나 시민숙의 결과를 전달하는 모습 

▲시민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했던 부산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구축 사업이 시민공론화를 통해 ‘공사 재개’로 결정됐다(사진은 오문범 시민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이 10월 10일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BRT에 대한 시민숙의 결과를 발표하는 모습과 오거돈 부산시장을 만나 시민숙의 결과를 전달하는 모습. 

 

안전대책 등 보완점 함께 주문


공론화위원회는 처음 시민 여론조사 결과 ‘공사 재개’ 50.2%, ‘공사 중단’ 42%, ‘아직 잘 모름’ 7.8%로 나타났으며, 이 세가지 입장을 밝힌 시민 각각 50명씩 150명의 시민참여단을 구성했다. 이들 중 개인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9명을 제외하고 최종 141명이 학습·숙의 과정에 참여, 오리엔테이션, 전문가 TV토론, 자료집 학습, 1박2일의 숙의 등을 거쳐 최종 ‘공사 재개’ 61%(86명), ‘공사 중단’ 39%(55명)로 ‘공사 재개’ 결론을 도출했다.

 

공론화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공론화 결과를 부산시에 전달하며 그동안 잠정 중단된 내성~서면 구간과 해운대 운촌삼거리~중동지하차도 구간 BRT 공사를 재개해 주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다만 ‘공사 중단’ 입장을 가진 시민의견을 고려해 BRT 구간에서 일반 자동차의 차량흐름을 보완하고,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강화, 다른 교통수단과 편리한 환승체계 구축, 시내버스 노선 개편 등으로 교통여건을 개선할 것을 함께 주문했다.  

 

내성~서면 BRT 내년 완공


부산시는 10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시민공론화위원회의 결론을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해운대 운촌삼거리~중동지하차도 구간 BRT를 2019년 상반기까지 완공하고, 내성~서면 구간 공사는 2019년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서면~충무동 구간도 2021년 말까지 완공해 연결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민불편을 수시로 점검해 신속히 해소하고,  BRT 찬반 양측에서 함께 지적했던 문제점을 보완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BRT 공사 재개에 앞서 부산경찰청과 협력해 시민안전 강화방안을 최우선으로 마련해 시행하고, 버스정류장에 대기하는 승객을 위해 추위를 막는 온열의자, 더위를 식혀줄 에어컨을 설치하는 등 시설을 개선키로 했다. 또 BRT 구간에 새로운 고급버스를 투입하고,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간 환승시설도 확충해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 계획도 2019년 상반기까지 수립, 하반기부터 시행해 효율적이고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신속히 구축해나간다는 구상이다. 

 

현재 운영 중인 해운대 BRT 구간과 동래 BRT 구간 모습 

▲현재 운영 중인 해운대 BRT 구간과 동래 BRT 구간 모습. 

 

공론화 과정 성숙한 시민의식 돋봬


오문범 공론화위원회 위원장(부산 YMCA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시민이 BRT 공사 재개라는 결론을 결정한 만큼 본인의 생각과 다른 결론이 도출됐다 하더라도 겸허히 수용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 BRT 시민공론화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첫 시도였으며, 공론화 과정에 각기 다른 입장을 갖고 참여한 시민참여단이 숙의와 토론 과정에서 본인의 의견만을 주장하지 않고, 전문가와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한 뒤 자신의 의견을 보완하거나 수정하는 등 성숙된 토론문화와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8-10-1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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