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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74호 시정

시내버스 막힘없이 술~술…넓은 인도 걷기도 딱 좋네!

서면 동천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개통…출퇴근 시간 승용차·택시 등 운행금지
시속 30km 이하 운행 어기면 범칙금…6월부터 CCTV 설치해 위반차량 단속

내용

"버스가 술술 막힘없이 달리고, 인도가 널찍해 걷기도 좋네요."

부산 서면 동천로 일대가 대중교통 전용지구(Transit Mall)로 탈바꿈, 3일 개통했다. 부산진구 전포동 동천로 쇼핑몰 Dcity(NC백화점 입점 예정)∼더샵센트럴스타 아파트 740m 구간 도로가 출퇴근 시간 시내버스만 다니고 보행자가 걷기 좋은 도로로 변신한 것. 차로를 기존 4차로에서 2차로로 줄인 대신 보도를 3m에서 6m로 크게 넓혔다.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넓인 동천로 모습
부산 서면 동천로 일대가 대중교통 전용지구(Transit Mall)로 탈바꿈, 3일 개통했다(사진은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넓인 동천로 모습).

부산광역시는 총사업비 94억3천만원(국비 22억원·시비 72억3천만원)을 들여 동천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조성 공사를 끝내고 이날 오후 2시 개통식을 가졌다. 이 구간에는 앞으로 오전 7~9시와 오후 5~7시30분 출퇴근시간에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만 다닐 수 있다. 승용차는 물론 화물차, 택시도 진입을 금지한다. 동천로 일대 상가에 짐을 운반하기 위해 사전에 등록한 차량과 긴급차량은 예외적으로 다닐 수 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차랑 운행속도도 제한한다. 동천로 구간을 다니는 모든 차량은 시속 30km 이하로 서행해야 한다. 출퇴근 시간 동천로 대중교통 전용지구에 통행허가를 받지 않은 일반차량이 진입하거나, 시속 30km 이상 속도로 운행하면 범칙금이 부과된다. 승용차 4만원, 승합차 5만원. 다음달까지 계도시간을 거쳐 6월부터 CCTV 등으로 위반차량을 본격 단속할 방침이다.

대중교통 전용지구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접근, 휴식·통행·쇼핑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일찌감치 도입해 쾌적한 보행환경과 원활한 교통환경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도심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구시가 지난 2009년 중앙로에 처음 도입했으며,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연세로에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운영해 대중교통 이용객과 보행자가 증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넓인 동천로 모습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넓인 동천로 모습

부산시는 올해 '대중교통 중심 도시'를 선언, 대중교통과 보행자 중심의 도심 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동천로 대중교통 전용지구를 조성한 것. 동천로는 무엇보다 보행환경을 개선하는데 크게 신경 썼다. 동천로 보도는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졌을 뿐만 아니라 전선을 땅 속에 묻고, 걷는데 방해가 되는 시설을 모두 없애는 등 깔끔하게 탈바꿈했다. 여기에 아름다운 야간경관 조명과 각종 나무, 분수시설, 벤치 같은 편의시설도 갖췄다. 앞으로 다양한 거리공연 등을 선보이며 도심 '문화거리'로 거듭날 전망이다.

동천로 대중교통 전용지구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 시내버스 운전자와 승객, 보행자, 인근 상인들 모두 만족해하고 있다.

3일 시내버스로 동천로를 찾은 정미진(34·사하구 감천) 씨는 "서면에 약속이 있어서 나왔는데 인도가 넓어지고 산뜻하게 변해서 좋다"며 "시내버스도 보통 때보다 막힘없이 달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동천로를 경유하는 57번 시내버스의 한 운전자도 "출퇴근 시간 일반차량이 진입을 못하니까 아무래도 버스운행이 수월할 것 같다"며 "앞으로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첫날부터 다른 날보다 길일 잘 뚫리는 것 같다"고 했다.

동천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보도가 넓어지고 나서 보행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동천로가 걷기 좋은 길로 자리 잡으면, 카페를 찾는 손님들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동천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운영에 따라 이 일대 대중교통 승객과 보행자가 각각 30%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진옥 부산시 대중교통과장은  "동천로 일대에는 카페거리가 형성돼 있고, NC백화점이 문을 열 예정이어서 대중교통 전용지구 운영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동천로 대중교통 전용지구에서 주말마다 '차 없는 거리 문화행사' 등을 열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대중교통과(888-3964)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5-04-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7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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