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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69호 시정

바다·숲 눈부신 풍광…걷다보면 가슴 ‘툭’

도심 어디서나 쉽게 접근…편한 신·가벼운 차림 그저 그만
■부산 갈맷길, 왜 인기 높나

내용

부산 갈맷길은 갈매기를 보며 걷는 길, 갈맷빛 짙은 초록을 보며 걷는 길이다. 그래서 갈맷길은 바다에도 있고 강에도 있고 숲에도 있다. 부산 갈맷길이 이름을 내건지 2년여, 부산시민뿐 아니라 전국의 걷기 마니아와 외국인 관광객까지 갈맷길 걷기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그들은 왜 갈맷길에 열광하는 것일까?

가장 걷기좋은 길로 추천한 제2코스 마지막 구간 오륙도 일대
가장 걷기좋은 길로 추천한 제2코스 마지막 구간 오륙도 일대

부산 갈맷길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에서 가깝고 편하다는 것. 걷기 위해 무거운 장비 챙기고 교통편 확인하는 번거로움 없이, 그저 편한 신발에 가벼운 차림이면 그만이다. 외지인들도 공항이나 역에 내려서 버스·도시철도만 타면 쉽게 갈맷길을 만날 수 있다. 여행객은 물론 출장, 친구·친지 방문 때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갈맷길은 부산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준다. 길을 따라 이어지는 풍광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기장, 해운대, 광안리, 이기대, 영도, 송도 등 해안길은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바다가 절경을 이룬다. 바로 발아래 일렁이는 바다 풍광을 감상하며 한참 걷다 보면 어느새 가슴이 툭 트이고 머리가 맑아진다.

금정산, 백양산 같은 숲길도 마찬가지. 도심에서 손닿을 듯 가까이 있는 숲길은 몇 걸음만 옮겨도 번잡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수백 년 동안 끝이 보이지 않게 자란 편백나무 숲 속엔 새소리, 바람소리 외엔 일체의 소음이 사라진다. 그 길을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차분해질 수밖에 없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하천길, 낙동강 굽이굽이 이어진 강길, 호젓한 호수길도 모두 걷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부산 갈맷길엔 풍광만 있는 게 아니다. 일제강점, 6·25전쟁, 근대화와 민주화 등 우리 근·현대사의 현장도 만날 수 있다. 도심을 따라 이어진 갈맷길엔 피란민들이 몰렸던 영도다리와 산복도로, 임시수도 기념관 같은 곳이 즐비하다. 그 현장에서 우리의 역사와 옛 모습을 더듬어볼 수 있다.

작성자
박재관
작성일자
2013-03-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6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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