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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10월호 통권 144호호 칼럼

공격적인 아이, 무조건 야단치지 말고 원인 파악해야

육아의 달인 - 공격적인 아이

내용

인간의 공격성은 기본적인 욕구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무조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 정도와 얼마나 자주 그런 행동을 하느냐다. 유아기 때의 과도한 폭력성은 사회적·정서적 부적응을 초래하고 나아가 청소년기·성인기 폭력이나 범죄 행위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이들의 공격적 행동은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공격적인 아이 관련 이미지  

 

공격적 행동, 부모 양육 태도·환경에 영향 받아

 

유아들의 공격적 행동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공격 행동을 하는 경우다. 이 경우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적절한 관심이다. 둘째, 부모에 대한 보복행위로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부모에 대한 강한 분노와 적개심을 가진 유아들은 부모를 괴롭히기 위해 공격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부모로부터 지나치게 제한당하거나 거부당한 경험을 가진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의식적으로 계획적으로 공격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무턱대고 아이들을 비난할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인격적인 대우가 필수적이며 신뢰감 조성을 위해 아이와 한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 

 

셋째, 기질적으로 활동적이고 충동적인 아이들은 공격적인 행동이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우는 평소에 과잉 에너지 상태가 되지 않도록 음식물 섭취에 신경을 쓰고, 체계적인 운동으로 과잉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출구를 마련해줘야 한다. 이밖에도 욕구불만이나 좌절감을 불러일으키는 환경, 예를 들면 비좁은 활동공간이나 제한된 놀잇감, 총·칼 같은 공격적인 놀잇감에 대한 잦은 노출도 공격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건전한 놀이 통해 욕구·스트레스 해소해야

 

위에서 말한 원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따라할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역할모델이 주변에 없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남을 때리는 사람은 남에게 맞아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부모의 훈육방식이 공격적이고 폭력적일 때 즉, 신체적 체벌을 많이 가하게 되면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모방해서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 공격적 행동을 더욱더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TV, 멀티미디어를 통해 공격적 프로그램을 많이 본 아이가 그렇지 않은 프로그램을 본 아이보다 공격적 행동을 더 많이 모방한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아이들의 공격성을 무관심하게 방치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되고 일상적 행동도 방해하게 돼 정상적인 성장에도 문제가 된다. 어떤 형태의 공격성을 보이는지 잘 관찰해 원인에 맞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수정해 나가야 한다. 부모의 양육방식이 원인이라면 양육방식을 바꾸거나 잘 모를 경우 부모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신경계 장애나 생리적 호르몬의 문제라면 의학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공격적인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대화나 타협, 협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손은경 전 동부산대 유아교육과 교수 

손은경

전 동부산대 유아교육과 교수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8-09-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10월호 통권 144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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