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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칼럼

비소비지출

생활경제 풀어쓰기

내용

대부분의 봉급생활자들은 월급이 자기 손에 들어오기도 전에 미리 빠져나가는 돈으로 인해 별로 쓸게 없어진다. 이처럼 지출 가운데 생활비(소비지출) 이외의 지출을 비소비지출이라 한다. 비소비지출에는 세금·공적연금·사회보험료·이자비용·가구 간 이전지출·기부금 등이 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금액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인데 이를 처분가능소득이라 한다. 

 

지난 8월 23일, 통계청에서 발표된 2018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소비지출이 소득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의무 지출이 늘면 명목상 소득이 늘더라도 막상 쓸 돈이 없어 소비가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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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가구의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지난해 2분기 80만9천 원에서 올 2분기 94만2천 원으로 16.5% 급증했다. 이는 올해 2분기 평균 가계소득 453만5천 원의 20.8%에 해당하는 액수다. 월급 500만  원이 명세서에 찍히면 104만 원은 바로 통장에서 빠져나간다는 의미다. 비소비지출 증가율은 2015년 1.1%, 2016년 0.1%에 그쳤고, 2017년에도 1∼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9%, 2.7%, 3.1% 증감에 그쳐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런데 지난해 4분기 들어 증가율이 12.5%로 뛰더니 올해 1분기 19.2%, 2분기 16.5% 등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소비지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 세금과 4대 보험 지출 증가, 가구 간 이전 지출(경조사비, 가족 간 용돈 등 개인 간에 주고받는 돈) 증가 등으로 보인다. 비소비지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구 간 이전 지출은 25만7천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늘었고, 그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경상조세(근로소득세, 재산세 등 계속 반복적으로 내는 세금)는 15만6천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늘었다. 

 

올해 2분기 평균 가계소득은 453만5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늘었으나, 여기서 94만2천100원의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58만8천400원으로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작성자
강준규 동의대 경제학과 교수
작성일자
2018-09-0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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