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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9월호 통권 143호호 칼럼

남의 물건 훔치는 아이 …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내용

도덕적 판단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만 3~4세부터 주변의 어른들로부터 학습되는 것이다. 만 3세 이전의 아이들은 또래 친구의 물건을 아무 말 없이 가져오거나 마트 같은 곳에서 물건을 그냥 집어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시기는 소유의 개념이 형성되지 않은 시기라 그런 행동을   

‘물건을 훔쳤다’고 보기 힘들다. 그러나 남의 물건을 허락 없이 가져왔는데 어른들에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을 경우, 이런 행동이 습관화되기 때문에 부모의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 

 

남의 물건 훔치는 아이  

 

내 것, 남의 것 구분해주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우리나라 대부분 부모들은 도덕 교육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 엄격하게 야단치고 체벌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나는 나쁜 아이다’라는 부정적인 자아를 심어줄 수 있어 바람직하지 못하다. 아이가 남의 물건을 허락 없이 가지고 오는 행동을 했다면 소유의 개념을 가르치고 도덕 교육을 시킬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우선 어디서 어떻게 가져오게 됐는지를 들어보고 무엇이 잘못 됐는지 설명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친구 집에서 장난감을 말없이 들고 왔을 경우 ‘친구 장난감이 가지고 싶을 때는 친구야, 이 장난감 하루만 빌려 줄 수 있어?’라고 물어보고 빌려오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한다. 물론 거절 당할 경우도 많기 때문에 거절 당했을 때 아이가 취해야 할 행동도 가르쳐야 한다. 

가게나 마트에서 물건을 집어왔을 때는 부모와 같이 주인에게 도로 갖다 주면서 ‘아이가 아직 어려서 내 것과 남의 것을 구별하지 못해서 한 행동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고 먹어버렸거나 망가뜨린 경우는 먼저 변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게나 마트의 물건은 꼭 값을 지불하고 가져와야 하며,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심리적 결핍 없는지 세심하게 관찰해야

요즘은 가정에서 아동의 요구가 대부분 충족되고 가정의 모든 일이 아동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경이 계속될 경우 아이들은 참을성이 부족해지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을 나타내며 내 물건만 소중하고 남의 물건은 함부로 해도 된다는 사고방식이 자리 잡게 된다. 어릴 때부터 원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가질 수 있었던 아이는 자기가 원하면 그것이 다른 사람의 것이라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의 물건을 훔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옳고 그름을 아는 도덕적 개념이 형성된 만 5세 이후의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도벽은 문제가 되며 원인이 다양하다. 부모로부터 충분히 관심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경우 결핍된 심리적 만족을 채우려는 것이 원인일 수도 있고, 충동조절능력이 부족해 욕구 통제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부모가 지나치게 엄격하고 인색하지는 않은지, 편애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 아이가 무엇을 가지고 싶어 하는지, 아이가 혼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세심하게 잘 살펴봐야 한다.

 

 

전 동부산대 유아교육과 교수 손은경 

손은경

전 동부산대

유아교육과 교수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8-08-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9월호 통권 143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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