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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Materia Medica: Cinis
등록번호
19162영13
작가
백정기
제작년도
2017
재료 및 기법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재, 유당, 유리병, 나무, 혼합재료
작품규격
(cm, 시간)
33x20x33, 7분 48초
내용

백정기(白丁基, 1981~)는 만물의 근원이라는 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역사, 과학, 환경 등 다학제적인 접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특징적 정신 문화를 이루는 샤머니즘을 연결하여 설치, 영상 등 다채로운 매체로 작업한다. 바세린을 이용하여 상처를 보호하고 치유하는 의미를 시각화한 초기작업을 비롯하여 기우제 의식을 퍼포먼스 영상 설치로 구현하거나 강의 오염도를 측정한 리트머스지의 변화하는 색채값을 이미지로 치환하는 등 작가특유의 표출방식을 통해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유를 드러냈다. 최근 작업으로는 동양의 과학기기들이 실용적 용도는 물론 아름다운 장식성 또한 갖추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여 주술적 의미와 조형미를 가지는 핵융합기를 고안하는 등 작업세계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작가는 작업 초기부터 개인적인 트라우마와 상처를 미술치료적인 접근방식으로 치유하고자 하는 시도를 보여왔는데, <메트리아 메디카: 키니스>는 이러한 작가의 관심을 반영한 작품으로 약을 제조하는 영상과 영상 속에서 제조되는 약들의 실물이 담긴 가방으로 이루어진다.

이 작품은 2003는 대한민국 전체를 큰 슬픔에 빠지게 했던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현장에서 채집한 재를 재료로 약을 제조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는 질병의 원인과 동종(同種)의 물질을 소량 사용하여 치료하는 동종요법(Homeopathy)’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재가 분쇄되고, 희석되고, 응고되는 일련의 과정들은 상처 치유의 바람을 담은 경건한 의식이기도 하다. 사고현장의 아픔을 대유(代喩)하는 재는 작가의 주 탐구 대상인 물과 혼재되어 누군가의 병을 치료하는 알약의 모습으로 태어나게 된다. 상처극복의 한방법으로써 특정기억을 잊고자 하는 노력 대신 두려움과 슬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통한 치유 가능성을 은유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자료관리 담당자

학예연구실
이해리 (051)220-7347)
최근 업데이트
20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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