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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세 가지 벨트
등록번호
19170단66
작가
이은희
제작년도
2018
재료 및 기법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작품규격
(cm, 시간)
13분 13초
내용

이은희(李恩喜, 1990~)는 우리 시대를 특정짓는 디지털 정보 사회 속에서 데이터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구조의 모순과 오류에 주목하여 그 결함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탐구해왔다. 특히 그의 작품은 스카이프 채팅과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 나타나는 이미지 데이터로 환원된 몸의 비현실성, 신체 내부를 관통하는 카메라에 의해 재현되고 감각되는 시각 너머의 비일상적인 신체 이미지를 마주하는 일상성 그리고 한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디지털정보시스템의 허약성이 가중시키는 가상과 현실 사이의 혼란을 비판적으로 다루었다.

<세 가지 벨트>는 기술변화에 따른 노동의 성격 변화에 다가가며 정보통신기술 기반사회를 가능하게 하는 보다 구체적인 현실적 조건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금속기계 부품제자가 근로자, 무인자율주행자동차 연구원, 스마트시티 모니터링 요원의 업무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한 후, 이를 상호 교차적으로 나열하여 세 분야의 서로 다른 노동수단과 형태, 기능을 탐색한다. 작품은 3인의 인터뷰 영상을 전자회로의 부품인 것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그래픽화된 회로의 일부분인 사각프레임 창을 통해 보여준다. 산업사회의 노동 형태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컨베이어벨트가 한 방향으로 일관되게 이동하듯, 이 화면은 비물질적인 디지털 정보 사회에서도 여전히 하나의 벨트속에서 반복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인간 노동의 상태를 가시화한다. 오늘날 전 세계의 대도시들이 앞 다투어 선전하는 스마트시티는 첨단기술에 의해 세련되고 깨끗하며 안락한 노동환경을 제공하듯 보이지만 교대근무 환경 속에서 스스로 각자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작품 속 모니터링 요원의 설명처럼 스마트시티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의 부품으로 기능하는 상품으로서 노동의 성격은 변함이 없다.


 

자료관리 담당자

학예연구실
이해리 (051)220-7347)
최근 업데이트
20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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