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길 위의 진실
- 등록번호
- 19169단65
- 작가
- 정윤선
- 제작년도
- 2018
- 재료 및 기법
- 퍼포먼스 기록 영상,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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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규격
(cm, 시간) - 21분 22초
- 내용
정윤선(丁允琁, 1976~)은 다층의 시간이 축적된 장소로서 도시 공간에 깃든 역사에 집중하며 이를 공적 영역에서 공동체 구성원들과 직접 관계 맺기를 통해 재사유할 수 있는 예술적 실천 방법들을 고민한다. 퍼포먼스, 관객 참여 프로젝트,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시도하는 이 방법들을 통해 예술이 사회에 어떤 순기능을 가지고 개입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미적 오브제를 생산해내는 ‘생산자’보다 예술적 행위를 기저로 한 비판적 읽기를 촉발시키는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행한다.
<길 위의 진실>은 2018년 부산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가이드 투어 형식을 차용한 퍼포먼스이며 또한 실제 자율형 투어가 가능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부산역에서 출발하여 부산현대미술관을 향해 달리는 버스 안에서 진행되는 이 퍼포먼스는 버스에 탑승한 관객들에게 음성가이드와 함께 제공된 가이드북/QR코드를 통해 웹페이지로의 접속을 유도한다. 관객들은 각자의 휴대폰으로 제공 받은 13개 장소의 이미지를 마주하며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시간여행 속에서 한국전쟁, 국민보도연맹 학살 사건 등 여전히 사실규명이 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는 비극적인 역사와 연관된 장소를 공감각적으로 경험한다. 이처럼 지역의 역사를 구체적 행위를 통해 인식하고자 의도하는 이 작품은 우리의 삶이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여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환기하고 나아가 미래의 역사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혹은 그려야 할지에 대한 사유를 공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