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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2 or 3 Tigers
등록번호
19178다20
작가
호 추 니엔(Ho Tzu Nyen)
제작년도
2015
재료 및 기법
2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작품규격
(cm, 시간)
각 18분 46초
내용

Ho Tzu Nyen(何子彦, 1976~)은 역사, 철학, 미술사, 영화사, 대중문화 등 전 방위적인 분야의 레퍼런스를 경유하여 외부적인 힘에 의해 인공적으로 형성되어 온 동남아시아의 정체성에 균열을 내고, 이를 재맥락화하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질적인 레퍼런스들의 조합과 더불어, 컴퓨터 그래픽, 특수효과, 알고리즘, 웹 자원 등 기술적 장치를 활용하여 동남아시아를 둘러싼 역사적 시간성을 보다 확장된 범위에서 시각화하는 과정은 역사적 사실, 지식의 양과 역사적 기억, 인식의 정확성 사이의 간극이 보다 첨예해지는 동시대 매체 환경 속에서 역사 쓰기 자체가 이미 내포하고 있는 불확실성이라는 자기 모순적 구조를 보다 극명하게 드러내 보인다.

<두세 호랑이>는 컴퓨터 그래픽, 모션 캡쳐 등 디지털 이미징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으로 가상의 우주세계를 회전하는 호랑이, 그들 사이에 오가는 이중창을 대립하는 두 개의 스크린에 각각 교차시키며 투사된다.

이 작품은 1835년 싱가포르에서 대영제국의 토지 측량 작업이 호랑이의 습격으로 인해 중단되는 순간을 최초로 기록한 <싱가포르에서의 중단된 도로 측정>(c. 1835)이라는 하인리히 로이테만의 목판화에 대한 작가의 주체적인 독법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영국 식민주의자 조지 드롬골드 콜먼과 말레이 호랑이가 처음으로 마주하는 극적 순간을 중지시키고, 이 시공간의 차원을 교차하는 비가시적인 힘들을 추적하고 기술해 나간다. 흥미로운 점은 호랑이가 공격하는 대상이 측량사와 그 수행원들이 아니라, 세오돌라이트라는 측량조사도구라는 것이다. 세오돌라이트가 공간을 분할하고, 통제하며, 침범하고, 확장하는 서구 자본주의 논리에 의한 식민의 정당화, 근대 이성과 합리성에 기반한 기술 문명의 양면성을 상징한다면, 말레이 호랑이는 이를 와해시키고, 저지시키고, 때로는 역행하기도 하는 비합리적이고 모순적인 힘을 의미한다.


 

자료관리 담당자

학예연구실
이해리 (051)220-7347)
최근 업데이트
20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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