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제물
- 등록번호
- 19184입19
- 작가
- 이민하
- 제작년도
- 2017
- 재료 및 기법
- Iron on dear skin, participant’s stories of discrimination and various prayers with 120 languages, steel flame, 5 hog lea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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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규격
(cm, 시간) - 400x200x270
- 내용
이민하(1979~)는 예술의 사회적 의의에 대해 생각하면서 ‘성聖과 속俗’을 키워드로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미디어를 다루는 작가로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내재하고 있는 ‘인간다움’에 대한 탐구를 신구 미디어의 결합으로 표현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작품활동과 전시기획 외에도 주민참여형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제물>은 작가가 꾸준히 천착해온, '인간다움'이 상실되는 구조를 추적하는 작업 중 하나로 동시대에 만연하고 있는 정서인 ‘혐오’와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미술관 소장품인 <Anamnesis>와 세트를 이루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퍼포먼스로 보여주었던 실제의 가죽 오브제를 제시한다. 이 가죽 옷은 예수의 ‘부활’을 연상케 하는데, 예수의 부활은 ‘다시 육신으로 나타나 보여주심’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간의 육체를 드러난다는 것은 예수의 수난과 고통에 대한 각인 과정을 통해 ‘기억’하고 ‘기념’하고자 하는 상징성을 띈다. 작가의 퍼포먼스는 살이 타는 냄새와 연기를 통해 내면의 이야기를 승화시키고, 가죽으로 은유된 작가의 육체로 그 고통과 상처로의 전이를 보여준 것이다. 이것이 신약성서에서 보인 예수의 아남네시스를 상기하도록 한 장치를 비유적으로 표현한다. 이 작품은 작가의 진지하고 의미심장한 퍼포먼스의 전리품과같은 의미의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