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보이스리스 – 검은 나무여, 마른 들판, 둘이서 보았던 눈
- 등록번호
- 19183영16
- 작가
- 장민승
- 제작년도
- 2014
- 재료 및 기법
- 흑백HD 서라운드, 컬러HD 무성, 수용지에 실크스크린과 조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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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규격
(cm, 시간) - 24분 22초, 90분, 29 x 48 x 8(6)
- 내용
세월호 사건을 겪고 큰 상실감을 느낀 장민승은 사람들을 위로할 음악을 음악가와 만들고자 하였다. 그는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을 때 국가가 사람들을 위로하는데 미흡한 태도를 보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음악을 만들던 중 우연히 수화로 합창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6개월 동안 목소리를 잃은 그들과 함께 하면서 장민승은 침묵은 소리가 나지 않지만 오히려 큰 메시지와 음악적 효과를 준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후 작가가 하이쿠를 접하면서 하이쿠 특유의 절제된 표현이 수화와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16세기의 하이쿠 6편을 국문으로 번역한 후 수화로 다시 재해석하여 표현한 영상작업이 <보이스리스-검은 나무여>이다. “타버린 숯이여 너도 예전엔 흰 눈 쌓인 나무였겠지” 에서 숯을 수어로 표현할 수 없어서 “검은나무”로 표현된것을 제목으로 소환하였다. ‘검은나무’는 비단 세월호 희생자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지닌 저마다의 부재의 대상을 은유한다. 이 작업에 기반이된 6편의 하이쿠를 수어로 번역하여 국문으로 옮겨 세긴 것이 <보이스리스-마른 들판>이다. 물이 닿으면 순식간에 녹아 사라지는 수용지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