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명
- 하늘
- 등록번호
- 19125뉴24
- 작가
- 조형섭
- 제작년도
- 2018
- 재료 및 기법
- 영상, 키네틱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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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규격
(cm, 시간) - 가변크기
- 내용
조형섭(趙亨燮, 1975-)은 부산에서 활동하며,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채집하여 신자유주의 체제 하에 존재하는 개인의 욕망을 투영하거나 사회제도가 내포하는 부조리를 영상, 설치 등의 뉴미디어 매체를 이용하여 작업하는 작가이다.
작가는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독일에서 순수미술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14년 오픈스페이스배에서 개최한 개인전 《부흥상회》에서 일상 오브제의 왜곡을 통한 감각의 전환을 시도하였으며 이후 한국 근대사회의 시대적 욕망을 시각화한〈근대화 슈퍼〉(2016)로 제8회 부산비엔날레(2016)에 참여하고, 제12회 광주비엔날레(2018)에서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도시의 욕망을 시각화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최근 자본의 논리와 함께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부산 동남부의 재개발을 다루는 설치 작업을 시도하였다. 〈하늘〉은 제12회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2018)에 참여한 커미션 작업이다. 이 작품은 풍요의 시대에 오히려 만연하는 자본주의 체제 내 부조리를 다루어온 작가의 작업 세계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다양한 크기의 모니터들과 막대 자를 수평 혹은 수직으로 설치하는 이 작품은 유한한 면적의 땅 위에서 무한정 높아져가는 도시의 건축술을 은유한다. 측정 불가능한 대상까지도 수치화, 계량화시키는 현시대의 상황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졌던 자연물인 ‘하늘’마저 선택된 이들의 소유가 되게끔 한다. 작품은 끝없이 높아져가는 인간의 욕구는 제 방향을 잃고 회전하는 막대 자처럼 그 어느 곳에도 당도하지 못할 것이라 경고한다.
참고자료: 부산현대미술관,『2020소장품전: 오늘의 질문들』,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전 도록(부산현대미술관,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