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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충렬사 등나무 시 한 편 입니다

내용
충렬사 등나무

결코 닿을 수 없었던 하늘 향해
용이 되어 오르고 말겠다는
등나무의 여망을 보았다.

하늘 구멍 하나 보이지 않는
등 시렁 먹구름을 뚫고
댕기 꼬듯 온 몸을 비틀어
기어코 오르고 말리라는
비장한 각오가 보였다.

그리하여 등꽃이 질 무렵
온 몸을 감쌌던 비늘이 몽땅 빠져버려
바닥이 검붉은 핏물로 물든
처절한 모습을 보았다.

그들은 용이 되지 못한
한 맺힌 이무기로 남아
오늘도 저렇게
충렬사 안마당에 등나무가 되었다.
(2019.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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